안심분사와 유통개선 협약
시군지부에 물량 속속 접수
계통출하 힘든 농가 우수축
“창구 다양화 쏠림현상 해소
적기 출하·수익 향상도 기대”

 

한우농가가 직접 음성 축산물공판장에 출하를 시작했다. 지난 9일 전국한우협회와 농협 안심축산분사가 맺은 한우 유통산업발전을 위한 협약에 의해 출하 길이 열린 한우농가들이 본격적으로 출하에 나선 것. 이로써 일선 축협을 통해서만 가능하던 출하예약이 이달부터 한우협회를 통해서도 가능해졌다.

주관단체인 한우협회 시군지부를 통해 속속들이 물량이 접수되고 있으며 많은 농가들이 출하를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물량이 많지는 않으나 출하 의지를 가진 농가들이 출하 시스템과 정산에 관련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우협 통해 출하 예약

한우협회는 계통출하를 원칙으로 사료구매부터 출하까지 축협을 통해 이뤄지는 유통에 대해 불합리함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농협 축산물공판장의 출하예약제는 분명 산업과 농가에 보탬이 되는 긍정적 부분이 있지만 예약 물량 배정과 관련해 고충을 토로하는 농가들이 너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농가들이 출하배정을 받기 위해 일반 사료보다 비싼 농협사료를 이용해야 한다거나 출하물량 배정에서 배제되면서 적기에 출하하지 못해 농가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문제라는 것.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협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지난달 16일부터 우수축에 대해서는 직접 출하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우수축 사육 농가 한해 출하 가능

기본적인 출하 자격은 우수한 소를 사육하고 있는 한우협회 회원 중 농·축협을 통한 계통출하가 어려운 농가에 주어진다.

출하자는 우수축 수탁출하 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사본, 개인정보 동의서, 통장사본, 신분증 등을 구비해 직접 또는 지부 등을 통해 출하 2주전 한우협회 중앙회에 서면 또는 방문 신청을 하면 된다. 이후 출하배정을 받은 농가는 출하일에 위탁판매출하(통지, 가검수)서와 절식확인서를 공판장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한우 농가들 ‘대찬성’

상당수의 한우농가가 한우협회를 통한 출하예약에 긍정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 지금까지는 계통출하를 한다 해도 조합별, 지역별 배정 마릿수에 편차로 인해 출하예약이 불가능 한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예약 창구가 다양해지면서 쏠림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또 출하예약이 불가능했던 농가 중 우수축을 사육하고 있는 농가에는 새로운 판로가 제시되면서 적기출하와 농가 수익률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점차적으로 협회를 통한 출하예약에 농가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연말부터 물량 터질 듯

업계는 출하 예약에 대한 농가 관심과 출하 물량의 피크를 연말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까지 출하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

현재는 축협을 통해서도 출하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계통출하를 겸하고 있는 농가들의 물량은 협회 쪽으로 흐르지 않아 현시점에서는 일반 출하 농가 위주의 예약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출하예약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역할과 비중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출하물량이 쏟아지는 연말부터는 출하예약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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