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수입액 모두 증가 추세

소고기, 국내 공급 늘었지만
관세 인하·외국산 선호 증가
11만3000톤…전년동기 5.2%

돼지고기, EU역내 ASF 발생
단가 상승 우려 조기에 수입
15만3000톤…전년동기 17%

닭고기, 미산 수입 감소 속
브라질산이 시장 잠식 가속
3만2000톤…전년동기 15.1%

유제품, 3만3420톤 수입돼
7.7%…미국산 대폭 늘어나

 

2018년 1~3월 농축산물의 전체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86억 2000만 달러였다. 이 가운데 FTA 체결국으로부터의 누적수입액은 7.8% 증가한 74억 달러. 대부분이 FTA 체결국으로부터 수입됐다.

물론 수입산 축산물들이 대거 쏟아져 들어왔다.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전 축산물의 수입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FTA체결국 전체 농축산물 수입액도 전년대비 8% 이상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 이행지원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고기는 국내 공급증가에도 불구하고 관세율 인하와 수입산 선호도 상승 등으로 인해 11만3000톤이 수입되면서 전년동기대비 5.2% 늘었으며, 돼지고기도 관세율인하와 EU역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수입단가 상승우려에 따른 조기도입으로 인해 15만3000톤이 수입되면서 17% 증가했다.

닭고기도 1분기 누적 수입량이 미국산 닭고기의 동물용 항균제 검출에 따른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산 수입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1%나 늘어난 3만 2000톤이 유입됐다,

유제품은 3만 3420톤이 수입되면서 7.7% 늘어난 가운데 미국의 수입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 소고기

1분기 소고기 누적수입량은 한우고기의 가격 상승과 관세율 인하, 수입산 선호도 상승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총 수입량은 11만 3000톤으로 이 가운데 미국산과 뉴질랜드산의 누적 수입량이 각각 13.3%와 9.0% 증가한 5만 3000톤, 5000톤 이었으며 호주산은 소폭 감소한 5만 2000톤이었다.

평균 수입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한 kg당 6.16달러. 미국산 수입단가가 10%이상 오르면서 평균수입단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소고기의 수입도 늘었다. 냉동소고기는 5만 5000톤이 수입됐으며 냉동갈비가 10%이상 더 수입됐다.

FTA 이행지원센터는 향후에도 수입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 주요 수출국중에서는 미국산의 점유율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소고기 무한리필 뷔페 식당 증가, 냉장육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 돼지고기

2018년 1~3월 돼지고기 누적수입량은 관세율 인하, EU 역내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수입 단가 상승 우려에 따른 조기 도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15만 3000 톤이었다.

이 가운데 EU산과 미국산 누적수입량은 각각 8.1%와 41.4% 증가한 7만 7000 톤과 5만 4000 톤, 캐나다산과 칠레산은 각각 3.5%와 2.9% 증가한 1만 1000 톤과 7000 톤을 기록했다.

냉동돼지고기와 냉장삼겹살 누적수입량은 각각 25.6%와 14.8% 증가한 10만 7000 톤과 400 톤, 냉동 삼겹살은 8.7% 감소한 3만 4000 톤이었다.

EU산과 미국산 평균 수입단가는 각각 5.8%와 0.6% 하락한 3.15달러와 2.67달러, 캐나다산은 20.0% 상승한 2.72달러. 냉동돼지고기와 냉장삼겹살 평균 수입단가는 각각 9.0%와 3.5% 상승한 2.56달러와 5.40달러, 냉동삼겹살은 8.2% 하락한 4.30달러로 조사됐다.

지난달 20일 열린 품목별 자문회의에서는 최근 돼지고기 국제 가격의 하락과 외국 공급업자들의 보상판매 등으로 향후 수입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닭고기

2018년 1~3월 닭고기 누적수입량은 미국산 닭고기의 SEM(동물용 향균제) 검출로 인한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선적과 닭고기 위생문제 해결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브라질산 누적수입량은 21.6% 증가한 2만 4000톤, 미국산은 21.0% 감소한 5000톤. 이 가운데 냉동닭다리와 냉동 닭날개 누적수입량은 각각 9.7%와 96.3% 증가한 2만 9000톤과 887톤, 냉동닭가슴살은 27.4% 감소한 323톤 이었다.

닭고기 수입은 미국산의 SEM(동물용 향균제) 검출로 대체재인 브라질산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6월 지방선거와 날씨 등의 영향으로 국내 수요는 정체 또는 감소할 전망이다.

 

# 유제품

유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늘어난 3만 3420톤이 수입됐다. 이중 눈에 띄게 수입량이 늘어난 국가는 미국과 리투아니아이다. 미국은 지난해 보다 49.7%늘어난 1만 2434톤을 수출했다. 전체 수입량의 절반가량이 미국에서 들어온 것이다. 미국산 유제품의 수입이 급증한 이유로 지난해 미국내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수출 외연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했다.

리투아니아는 수입량은 718톤으로 소량이지만 평년대비 90.3% 전년대비 65.3%로 가장 큰 폭으로 수입량이 늘어났다. 반면 호주와 EU의 수입량은 국가별로 많게는 42%까지 줄어들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