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애그스카우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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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18.05.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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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해외곡물시장 동향 편집자문위원

미국 내 에탄올 사용증가
옥수수 재고량 감소 전망

시장의 관심을 끌어 모았던 미·중 무역 협상이 서로 간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됨에 따라 대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주요 곡물 가격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를 2000억 달러까지 축소시킬 것을 요구했으며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와 최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을 줄이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농가에서는 원만한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협상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자 상당히 실망한 상태이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가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 결렬로 대두 가격은 지난 주 대비 3.6% 하락했다. 미국 내 대두 파종 면적이 증가하고 파종 상태 역시 양호함에 따라 대두 가격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5월 6일 현재 미국의 대두 파종율은 15%로 작년 동기 및 최근 5년 평균인 13%에 비해 2%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 급감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점 또한 대두 가격의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브라질 곡물 컨설팅 기업인 아그후랄(AgRural)은 2017/18 시즌 대두 생산량을 지난 4월보다 0.2% 상향 조정해 1억 192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내 겨울밀 산지 기상 여건 개선으로 겨울밀 가격은 주간 단위로 3.5% 하락했다. 소맥 가격은 전적으로 기상 변화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는 ‘Weather Market’ 장으로 다른 품목 대비 가격 변동성이 상당히 심한 편이다. 한동안 미국 주요 산지 가뭄으로 인해 생육 상태가 좋지 못했으나 최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생육에 도움을 줘 소맥 가격은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유럽 기상 악화에 따른 소맥 생산 부진 전망 역시 한동안 시장에 영향을 미쳤으나 우크라이나의 봄철 곡물 파종율이 76%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파종을 보여 곡물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옥수수 가격은 다른 품목들과 달리 하락 폭은 크지 않아 지난 주 대비 0.7% 하락했다. 여러 요인들로 인해 옥수수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내 옥수수 파종 및 발아 상태는 여전히 좋지 못하다. 5월 6일 현재 파종율이 39%로 작년 동기 45%, 최근 5년 평균 44% 대비 각각 6%p, 5%p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아율은 8%로 작년 동기 및 최근 5년 평균인 13%에 5%p 뒤처지는 등 예년보다 생육 속도는 느린 편이다.

한편 미국 내 옥수수 소비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탄올용 옥수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해 재고량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제도 관련 회의를 열어 종전까지 가솔린에 에탄올을 10% 첨가해 판매하던 것을 이제는 15%까지도 혼합해 판매가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수급 상의 변화에 따라 곡물 시장은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시장에서는 5월 10일 미국 농무부의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5월 전망부터는 2018/19 시즌 주요 곡물의 국가별 수급 예측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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