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고품격 주역…경쟁력 강화 한몫

원료 엄선·품질 관리 철저
비타민·미네랄 공급 통해
질병 저항력·환경 개선도

전 직원 무결점 인식 공유
안전제일 13년 간 무재해
다양한 신제품 지속 출시
과학적 시스템 원가 절감

 

농협사료 부산바이오는 1953년 조선농회 부산비료배합소가 효시다. 이는 곧 농협사료의 시작과 그 맥을 같이 했다는 뜻이다. 1972년 농협 부산배합사료공장으로 다시 신축 개장됐고, 1999년 프리믹스 전문공장으로 재개장한 후, 2002년 현재의 (주)농협사료 부산바이오로 출범했다.

부산바이오는 시간당 약 1.5톤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엄선된 원료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협사료의 경쟁력 강화에 한몫을 담당하면서 농가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부임한 황명철 장장은 부산바이오 공장의 역할을, 강물에 비교하면서 「상류(上流)론」을 제시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생산하는 부산바이오에서 고품질의 프리믹스용 배합사료를 농협사료에 공급함으로써 전체의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의미에서다.

 

“프리믹스용 배합사료란, 양축용 배합사료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사료로써 비타민제와 미량광물질류를 주원료로 하며, 필요에 따라 아미노산제 등의 보조사료와 부형제를 혼합해 균질화한 것을 말합니다. 결과적으로 사료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원료라고 보면 됩니다.”

황명철 장장의 설명이다. 부산바이오가 배합사료 제조에 필수적인 영양제를 공급하는 농협계통 유일의 비타민, 미네랄 프리믹스 전문공장이라는 것이다. 이 점이 생균제 전문공장인 농협사료 군산바이오와의 차이점이다.

부산바이오 제품의 상태에 따라 전체 농협사료의 품질이 좌우되는 만큼, 부산바이오가 품질관리에 들이는 노력도 남다르다. 2005년 국내 사료공장에서는 최초로 생산시스템의 HACCP인증을 획득했다.

원료품질의 안정성이 우수한 생산업체로부터 원료를 직수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뉴메틱(공기이송) 설비 운용으로 원료 간의 교차오염 방지도 철저히 관리한다. 또 2005년부터 2018년 4월 현재 13년 간 무재해 공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전 제일을 일상화하면서 부산바이오는 지난해 무재해 7배수를 달성하고, 오는 5월 30일이 되면 8배수까지 달성하게 된다.

이를 기본으로 11개 직영공장, 계통조합 53곳, 일반업체 48곳, 개인농가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 결과 2만4000여톤의 판매를 기록, 목표대비 577톤이 증가된 104.7%를 달성했다. 이는 부산바이오 역대 최대실적이란다.

올해 부산바이오의 중점사업은 품질이 강화된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최근 상승 속도가 높아지고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 원료의 상승분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원가 절감, 그리고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일이다.

품질 관리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원료와 제품 실시간 분석, 원료 사용 전 유효성분 검사와 출고 전 제품 전량 품질 검증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HACCP 무결점 인증에 대한 전 직원들의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최근 인상된 비타민과 미네랄 등 원료를 안정적으로 적기에 구매함으로써 가격 인상을 최대한 완충하기 위해서 입찰 사전등록제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원가 절감 차원이다.

특히 부산바이오를 비롯 농협사료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AI, 구제역 등 가축질병에 대한 면역력 증진 제품 뿐만 아니라 천연식물 추출제 등을 이용한 축산 냄새 저감 및 도체 등급 향상 가능 제품 개발에도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미 복합 완충제인 ‘바이오버퍼’, 면역력강화추출물 ‘유카사포닌’, 펠렛 결착제 ‘내추럴 바인드’ 등 신제품을 출시해 꾸준한 판매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칼슘과 인 등 개별 미네랄 제품을 하나로 합친 복합미네랄 신제품 출시를 추진 중이며, 송아지 설사 억제제를 비롯 반려동물 영양제 산업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프리믹스 포장기 및 정선기 라인을 교체한 데 이어 집진 설비 개선 등 전체의 설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부산바이오는, 과학적인 시스템 완비가 가져올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효과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인터뷰 - 황명철 공장장

“우수한 첨가제 공급…사료가치 높일 것”

 

저가 경쟁보다 품질로 승부

생산성 향상 농가소득 기여

상생정신 입각 축산 발전케

 

“농협사료의 뿌리는 협동조합입니다. 조합과 조합원이 농협사료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조합원의 실익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때문에 농협사료는 영리 목적이 아니라 상생에 존재가치를 두고 있으며, 일반기업의 가격 견제 기능과 시장선도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황명철 장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산바이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수한 품질의 첨가제를 만들어 공급해야, 그 첨가제를 원료로 사용하는 농협사료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소신에서다.

그런 의미에서 황 장장은 “지난해 비타민 분석장비, 미네랄 분석장비를 보유한 자체 분석연구실이 갖춰진 것은, 원재료와 제품에 대한 신속한 분석 차원에서 부산바이오의 기능이 한 차원 더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한다.

또 최근 무허가 축사 적법화 등 향후 축산업을 둘러싼 고강도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과 관련, “부산바이오는 매출 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원가 절감이 아닌 품질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저가 경쟁을 지양해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황 장장은 말했다.

농협사료가 협동조합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지역조합과 더 긴밀하게 연계해 조합원 및 비조합원 모두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가치를 추구하면 양축농가들 역시 믿음으로 답하리라는 것이 그의 확고한 생각이다.

황명철 장장은 “공장 전체의 직원들은 또 지역과 축산농가 상생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자발적 기부를 통해 축산물 팔아주기에도 앞장 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축산농가의 고통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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