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판매대상’ 영예…「판매농협」 자리매김

985억 실적…전국서 1위
조합원 생산 축산물 팔기
조합장·임직원 역량 집중
다양한 소비촉진 팔 걷어

하나로마트 하루 8000만원
조합원 실익 효자 사업장
‘협동조합 이념 되살리자’
축산물 유통센터 추진 중

안동봉화축협(조합장 전형숙)이 지난해 조합 설립 이래 최대의 성과를 거양해 귀감이 되고 있다.

안동봉화축협은 특히 양축가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의 판매 확대로 축산인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농협중앙회로부터 ‘2017 축산물 판매 대상’을 최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축산물 판매 대상은 전국 축협을 대상으로 연간 축산물 판매실적과 축산물 출하실적에 대해 성장률, 매출이익률, 소비촉진 행사실적 등을 평가해 선정, 시상하는 제도다.

안동봉화축협은 지난해 985억원의 판매 실적을 달성해 전국 축협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한우숯불구이 축제, 효 잔치 한우국밥 나눔 행사, 서울청계광장 판매 행사 등 다양한 소비촉진 활동이 뒷받침 됐다.

또 그 이면에는 전형숙 조합장을 필두로 한 조합 임직원들의 축산물유통 활성화와 판매역량 강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또한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조합사업 참여와 조합에 대한 믿음과 성원이 있었기에 성과 달성이 가능했다.

판매 부문을 포함한 조합 사업 전반적으로도 역대급 실적을 일궜다. 안동봉화축협은 지난해 신용사업 예수금(평잔) 2485억원, 대출금 1843억원(상호 1534억원·정책 309억원), 보험료 80억원 등을 달성했다. 구매·판매·마트 사업 등 경제사업은 166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조합원과 임직원이 합심·단결해 사업을 추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목표 10억3100만원을 262.9% 달성한 27억1100만원을 시현해 건전결산을 이뤄냈다. 당기순이익만 따져 봐도 조합 설립 이래 최대 성적이다.

조합의 자립기반 확충과 조합원의 실익증대를 위한 계속 및 신규사업 추진에 밑거름이 되는 출자금 조성사업 또한 조합원들의 협조 및 우선출자금 조성으로 납입출자금 조성 목표 110억8000만원 대비 실적이 117억8000만원으로 106.3%를 달성했다.

지도·관리부문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양축가 재해·유통·영농자재 지원 1억8600만원, 소규모 축산농가 방역 실시 등 영농지도사업비 6억4100만원 등 총 12억2400만원의 교육지원비를 집행한 것.

이에 대해 전형숙 조합장은 “지난 한해는 조합원님들의 많은 협조와 조합사업 이용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열심히 노력해 조합 창립 이래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좋은 결과를 이뤘다”면서 “올해도 조합원님들과 임직원이 합심해 계획한 사업목표를 필히 달성하는 한편 전국에서 으뜸가는 안동봉화축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봉화축협의 대표적인 사업장은 하나로마트, 봉화한약우프라자, 안동가축시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하나로마트(안동시 경동로 220, 2011년 개점)는 대지면적 1만9018㎡(약5735평)에 묵향 평품관(한우전문식당 및 판매장), 금융점포(송하지점), 회의실 등이 들어서 있다. 하나로마트의 일일 평균 매출은 8000만원 수준으로 조합의 효자 사업장이다. 현재는 하나로마트 인근에 고속버스터미널이 들어서 있고, 향후 고속철도(KTX 안동역), 아파트 단지 조성 등이 추진 중이라 안동봉화축협은 수년 내 일일 매출 1억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하나로마트는 부지 매입 당시 주변이 황무지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이러한 개발 호재로 안동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곳 부지를 선점한 전형숙 조합장의 선견지명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전형숙 조합장은 조합 발전과 조합원 실익증진을 위해 또 다른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경북 북부 거점 도축장 역할을 담당하게 될 축산물유통센터가 그것이다.

전 조합장이 추진하고 있는 안동봉화축협 축산물유통센터는 일일 돼지 2000마리, 소 150마리를 취급할 수 있는 규모의 최신 자동화 시설로 구상되고 있다. 현재는 이를 위해 약 5만㎡(1만5000평)의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인근 축협들과 연합사업 형태로 추진, 운영되며 안동봉화축협이 주관 조합을 맡게 되는 해당 축산물유통센터 조성에는 총 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반시설 등을 포함해 안동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뒤따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형숙 조합장은 “안동과 봉화는 예로부터 소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거점 도축장이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멀리 음성이나 부산 등에 소재한 도축장을 이용하는 불편함과 비경제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새롭게 조성될 안동봉화축협 축산물유통센터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전형숙 조합장은 올해 조합사업 목표치를 지난해 보다 10% 가량 높게 설정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는 양축가 조합원의 축산자금 지원의 기반이 되는 신용사업 예수금(평잔)을 2670억원, 대출금(평잔, 상호+정책)을 2110억원으로 계획했다.

조합사업의 기틀이 되는 경제사업 또한 1740여 억원을 책정, 목표 달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 조합장은 이 같은 조합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기존 설정한 목표액을 뛰어넘는 3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조합원의 실익증진과 직결되는 교육지원사업비, 각종 배당과 장려금 등의 확대도 뒤따를 계획이다.

전 조합장은 “축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여건이 순탄치 않지만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조합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목표다”며 “특히 올해 추진하고 있는 축산물유통센터 사업과 봉화우량송아지기지화사업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조합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형숙 조합장의 의지와 열정을 비춰보면 안동봉화축협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조합장 취임 이후 해마다 역대급 성과를 달성한 결과가 이를 빙증하기도 한다. 또한 이는 곧 안동봉화축협 조합원을 비롯한 조합 모든 구성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30여년 전 양축을 시작해 축산업과 인연을 맺었다는 전형숙 조합장은 “축산인이 잘사는 농촌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조합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수많은 농민(축산인)들이 계열화 등 기업의 일꾼으로 전락해가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토로하면서 “몇 마리의 적은 마릿수라도 내 가축을 길러야 가치가 있고, 농촌의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전 조합장은 또한 “최근의 무허가축사 적법화 현안 등 축산업을 강하게 압박하는 각종 규제들은 생명산업이자 먹거리 산업인 축산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축산업과 축산인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규제 완화와 특별법 제정 등이 절실하다”고 주문하면서 “축산인이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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