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구치현낙협, ‘후보축 은행’ 설립

야마구치(山口)현 낙협이 젖소 초임우를 생산자에게 리스하는 ‘후보축 은행’을 설립한다. 가격상승으로 젖소 교체, 사육마릿수 확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야마구치현 낙협이 초임우를 입식하여 희망하는 농가에게 4년 동안 리스 한다. 육성우를 리스한 낙농가는 리스기간 중에 암송아지 1 마리를 조합에 판매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 송아지를 조합이 길러서 다른 낙농가에게 다시 리스한다. 야마구치현 낙협 관계자는 ‘낙농조합 내에서 초임우를 순환시키는 체제는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고 말한다. 후보축 입식 부담을 줄여줌으로서 낙농가의 규모 확대를 지원한다.

2017년 야마구치현 관내 육성우와 경산우는 2940마리로 5년 전에 비해 600마리 이상 감소했다. 낙농가 고령화와 함께 홋카이도에서 초임우 2개월 평균가격이 100만 엔을 넘어서는 등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낙농가에게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야마구치현 낙협은 먼저 초임우 30마리를 시장에서 입식할 계획이다. 생산자에 대한 리스료는 구입비용에서 지자체 보조금(마리당 15만 엔)을 차감한 액수이며 4년간의 리스기간이 종료하면 해당 젖소는 농가의 소유가 된다.

리스를 받기 위해서는 리스기간 중에 태어난 송아지 1마리를 조합에 판매하는 것이 조건이다. 조합은 그 송아지를 관내 또는 홋카이도의 육성우목장에 맡겨서 키운 후 분만 전에 조합 관내 낙농가에게 리스한다. 이때 리스료는 현재 초임우 시세이며 1마리를 직접 입식하는 것보다 약 30만 엔 정도 저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올 여름 원유수급 ‘빨간 불’

도부현의 낙농생산기반 약화가 멈추지 않고 있다. JMILK(일본낙농유업협회)는 2018년도 도부현 원유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3%(약 10만 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절기 원유수급에 ‘황색신호’가 켜졌다. 민관이 함께하는 도부현 긴급대책이 시급하다.

JMILK는 2018년도(2018.4~2019.3월) 전국 원유생산량을 전년도보다 0.5% 감소한 725만 톤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역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2세 이상의 후보축 확보가 진행 중인 홋카이도는 전년도대비 1.6% 증가한 398만 톤으로 생산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도부현은 328만 톤으로 전년도 대비 2.9% 감소하며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홋카이도의 원유생산량이 전국의 50%를 넘어섰는데 그 비율이 약 55%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도부현의 생산 감소분을 홋카이도가 커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유·유제품은 ‘건강지향, 기능성 소구 등에 힘입어 전례없이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유업협회장은 말한다. 발효유와 치즈 외에 음용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JMILK 회장(유키지루시 메그밀크 사장)은 “도부현의 원유수급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특히 하절기 원유수급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때 버터부족으로 인해 가공유제품용 원료유 수급이 문제가 되었다. 도부현의 지반 침하는 수입대체가 어려운 음용우유 공급부족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특히 낙농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원유생산은 감소하지만 학교우유급식 공급이 재개되고 수요량이 가장 많은 9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것이다. 하절기 기후에 따라 유업체의 우유 출하조절 대책이 나올지 모른다는 견해가 많다. 홋카이도에서 도부현으로 이송되는 원유량은 한 달에 약 6만 톤에 달한다. 자민당에서도 작년 말 축산물 정책가격 논의에서 ‘도부현 낙농지원 긴급 프로젝트팀 설치 검토가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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