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서는 국내 처음 발생
신고농장 1059마리 살처분
향후 2주 간이 ‘골든 타임’
정부, 경계단계 ‘심각’으로

 

국내 사상 첫 돼지 A형 FMD가 경기도 김포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 A형 FMD는 소에서 두 번 발생한 경험이 있지만 돼지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FMD 발생은 2017년 2월 13일 충북 보은 한우 발생 이후 407일만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 한 양돈장에서 A형 FMD가 발생했다.

정부는 기존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재편성해 FMD·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시키고,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심각)로 격상시켜 철저한 방역조치를 지시했다. 확산 방지를 위해 신고농장 돼지 1059마리를 모두 살처분 했다.

또 FMD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 반경 3km 내 7농가가 사육중인 돼지 5300여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동물사체를 고온·고압 처리해 기름 등으로 분리한 뒤 사료나 비료 원료로 활용하는 렌더링 방식을 사용했다.

또한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양돈장에 대해서는 FMD 바이러스 오염 여부 및 항체형성률 확인을 위해 일제검사 등 예찰을 강화했다.

해당농장을 출입한 차량과 역학적 관련이 있는 축산농가 31곳에 대해 긴급예찰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 됐다.

전국을 대상으로 3월 27일 낮 12시부터 3월 29일 낮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또 전국 양돈장에 대해서는 1주일간(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농장 간에 돼지 이동제한을 시켰다.

발생지역(경기도)과 인접 위험지역(충남, 인천)의 모든 돼지와 그 외 지역의 모돈에만 O+A형 백신을 공급해 접종 중이다.

정부는 “FMD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2주가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형 FMD 발생은 전 세계적으로 87건(2010~2016년)으로 이중 돼지 발생은 3건(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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