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위, 자문단 위촉·간담회

 

축산, 의학, 유통, 마케팅, 요리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한우산업을 위해 뭉쳤다.

한우자조금은 축산분야 영남대학교 생명공학부 최창본 교수, 의학분야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를 비롯해 서강대학교 김충현 명예교수, 대한민국 1호 식육마케터 김태경 박사, 퓨전한식으로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를 2018 한우 전문가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한우 전문가 자문단은 한우자조금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한우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달 27일 열린 위촉식 및 간담회에서 민경천 위원장은 “우리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뜻을 모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전문가 자문단이 각 분야의 한우를 대표하는 얼굴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위촉된 2018 한우 전문가 자문단은 위촉식 이후 함께 진행된 축산 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우의 영양학적 우수성 및 한우 소비 활성화와 한우산업의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각 분야의 의견을 교환하며 자문단으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전문가 간담회, 어떤 내용 오갔나

“절대적 가치 보존·유지가 필요”

최창본 영남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 한우는 연구를 하면할수록 매력을 느낄수 있는 분야다. 30여 년간 한우를 연구해 본 결과 한우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풍미는 한우가 독보적이다. 소위 말하는 절대 미각은 후각이 매우 중요하다. 미각과 후각이 어울려져야만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때문에 한우의 절대적 가치를 보존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우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환경 적응 못하면 실패”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우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비싸다’이다. 맛은 좋지만 비싼 음식.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뿌리박혀있는 이미지가 이것이다. 한우에 대한 모든 부정적인식의 시작은 가격이다. 한우가 식품으로써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 모든 것이 이로부터 나타났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우의 일반적인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인식이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꼴이다.

 

“우수성 어떻게 알리느냐 중요”

김충현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홍보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써 한우산업에 발을 딛게 된 것은 한우의 명품브랜드화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그때부터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왔다. 소통이라는 것은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하고 있어 양날의 검이 될 수 도 있다. 얼마나 어떻게 잘 소비자들과 소통을 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한우 자체의 본질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저성장 시대 맞는 정책 전환을”

김태경 식육마케터= 한우고급육 정책은 대한민국의 축산정책 중 가장 성공한 정책이라고 평가 된다. 고속성장 시대에 꼭 필요했던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이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이른바 저성장 시대에 맞는 정부의 정책과 산업종사자들의 세밀한 관심이 뒷받침 돼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우는 융복합이 되어야 한다. 무조건 한우 보다는 더 자세한 스토리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분야와의 소통과 대화가 필요하다.

 

“다양한 요리로 선택 폭 넓혀야”

임정식 정식당 뉴욕·서울 대표= 미국의 뉴욕과 한국에 정식당이라는 한식당을 직접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내 한우 곰탕 전문점 평화옥을 오픈하기도 했다.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다양한 고기를 접하고 이를 이용한 요리들을 개발해봤지만 특유의 육향은 오직 한우에서만 느낄 수가 있었다.

특히 탕을 끓이는데 있어서는 단연 한우가 최고임이 확실하다. 다만 한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기위해서는 가격적인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원료육에 대한 다양한 부위와 다양한 등급,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면 국내 다이닝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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