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볼링선수 출신 “돼지 사육, 내 인생 스트라이크”

축산과 무관한 삶을 살다
돼지키우는 보람에 ‘흠뻑’
축산 無學이 편견 없애고
선진한마을 표준모델 적용
평균 육성률 98.3% 기록

 

한돈산업은 2~3세로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 한돈산업은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정보 수집에 능동적이고 새로운 시각을 가진 한돈인들이 새로운 미래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기 젊은 패기로 한돈산업에 도전한 젊은 2세 한돈인이 있다.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의 양돈계열화 사업부문 선진한마을(대표이사 김영만)의 흥룡농장 이치송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경상북도 상주에 위치한 흥룡농장은 비육전문농장으로 현재 1200두 규모다. 이 대표는 1년차의 새내기 한돈인이다. 농장 경영 전에는 한돈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다. 어릴 적 아버지 농장에서 일을 도운 경험을 제외하면 축산과 관련한 전공자도 아니다. 통신관련 업무와 프로볼링 선수 생활을 했다. 고령의 아버지를 잠시 돕기 위해 내려 온 것이 1년을 넘기며 한돈인의 길을 걷고 있다.

프로볼링 선수에서 한돈인으로 다른 인생을 시작한 이 대표가 말하는 한돈산업의 매력에 대해 알아봤다. 이 대표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업적인 가능성이다.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통해 현재 면적에 가장 효율적인 농장 형태와 규모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수립했다. 단순한 가업 승계가 아닌 사업이라는 마인드로 접근하며 확실한 비전을 느꼈다.

이 대표는 “현재는 1년간 농장을 운영하며 돼지를 키우는 보람과 매력을 함께 느끼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간과하는 1차 산업이 지닌 가치와 그 지속성이 한돈산업의 최고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축산전공이 아니라는 단점을 오히려 사양관리에 관련한 편견과 고집이 없다는 장점으로 바꾸었다.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 됐다. 농장 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유튜브’나 온라인의 시청각 자료를 통해 많은 지식을 습득해 농장에 적용해 본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 대표가 농장을 증축하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환기 시스템 등의 시설확충을 통한 생산성 확대다. 이를 위해 선진한마을이 제안하는 ‘표준돈사모델’을 적용해 최적의 환기효율과 개체관리에 유리한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돼지사육은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시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농장 내 설비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발생하는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분뇨와 폐수 처리 설비 문제도 재투자를 통해 처리 기준을 충족시켰다. 주변 민원 문제가 크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 사회적인 가치도 중요하다고 판단, 무항생제 및 HACCP 등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하며 착한농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1년간의 농장 운영을 선진한마을과 함께하며 올해 3년간의 장기 계약을 진행했다. 양돈에 관한 전문성이 있고 서로 의지해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 판단했기 때문. 선진한마을과 협업을 통해 성적관리를 진행 중이다. 증축 후 첫 사육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육성률 98.3%(2017년 10월 기준)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현재 등급 개선과 함께 농장 규모 확대를 위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5000두 규모의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한돈산업은 새로운 미래의 주인공들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젊은 축산인들이 새로운 생각을 갖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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