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당 유량 1만 395kg…세계 3위

생애 10만kg 이상 479마리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총괄
4억건 이상 빅테이터 보유
우편·모바일로 실시간 제공
낙농산업 발전 견인차 역할
한국형 씨수소 정액도 수출
‘능력·경제성’ 객관적 입증

 

국내 젖소에 대한 지속적인 개량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증명됐다. 유우군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낙농가의 마리당 유량이 세계 3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젖소개량의 수준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유우군능력검정사업 결과에 따르면 검정농가의 젖소 마리당 305일 산유량은 1만 395kg이었으며 이 가운데 생애유량이 10만kg 이상인 젖소는 479마리로 2016년 대비 60마리가 증가했다. 검정마릿수는 23만 294마리, 검정농가수는 3099호.

 

# 검정 참여 경산우 비율 61.4%

지난해 전체 낙농가수와 사육마릿수가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이 영향에 따라 검정농가수도 3099호로 2.2% 감소, 이들이 보유한 경산우 마릿수도 24만 1668마리로 줄어들었다. 때문에 검정사업에 참여한 2017년도 검정마릿수는 23만 294마리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그러나 경산우 마릿수는 14만 8254마리로 오히려 전년대비 0.6% 증가해 전체 경산우 대비 검정참여 경산우 비율은 61.4%로 전년 60.3%대비 1.1%의 증가를 나타났다. 이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낙농환경속에서 검정사업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낙농가들의 인식이 향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검정우 참여마릿수가 가장 많은 검정조합은 서울우유로 1348호에 6만 117마리였으며, 한국종축개량협회가 650호에 3만 4007마리, 부산경남우유가 124호에 6168마리 순으로 참여했다.

 

# 4년 연속 산유량 세계 3위 기록 수성

2017년도 305일 검정종료 성적은 305일 유량 10,395㎏, 유지량 399kg, 유지율 3.84%, 유단백량 332kg, 유단백율 3.19%, 무지고형분량 912kg, 무지고형분율 8.77%로 나타났다. 전년도 대비 유량은 61kg 증가했고 유성분에서도 대부분 증가해 유지방량은 10kg, 무지고형분량 은 6kg이 증가했으며, 유성분율을 보면 유지율은 0.07% 증가했으나 유단백율은 0.02% 감소했다.

특히 마리당 산유량 1만 395kg은 국제기구 ICAR(국제가축기록위원회) 회원 46개국 중 이스라엘(1만 1573kg)과 미국(1만 928kg) 다음의 세계 3위 기록을 계속 유지했다. 이밖에 검정일 평균 성적에서는 유량 31.9kg, 체세포수 20만cell/㎖, 유지율 3.96%, 유단백율 3.28%, 무지고형분율 8.90%을 나타났다.

더불어 평균 번식성적은 분만월령이 48.4개월, 분만산차 2.4산, 초산월령 27.3개월, 분만간격이 458.8일을 기록해 전년 대비 분만월령은 0.4개월, 초산월령은 0.2개월이 줄어들었고 분만간격은 4.4일 증가했으며 분만 산차는 변동이 없는 결과를 보였다.

 

# 젖소개량사업소 비약적 발전 이끌어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의 총괄기관인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우리나라 낙농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왔다. 1979년부터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을 통해 목장별 젖소개체별 생산, 번식, 질병, 사양 등 다양한 자료를 조사해 현재 4억 건 이상의 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빅 데이터를 분석해 낙농가에게 유용한 결과를 우편은 물론,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도 제공해 낙농가들이 목장 경영을 합리화하고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하고 있다. 또 시기에 따라 우리나라 젖소정액의 50~70%를 공급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전능력 개량을 주도해왔으며, 한국형 보증씨수소 선발을 통해 유전자원 자립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명호 농협젖소개량사업소장은 “유우군 검정사업은 검정농가를 비롯한 산업 종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비약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후대검정사업으로 종자국 위상 높여

세계적으로도 젖소 검정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종축능력을 올바르게 평가하고, 선발함에 있어서 능력검정 및 후대검정사업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재조명되고 있다.

2017년은 검정농가의 후대검정사업 참여 의무화를 시작한지 6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후대검정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전체 검정농가중 87.7%인 2718호 였다. 많은 낙농가들이 후대검정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능력이 우수한 암소에 후대정액을 사용, 개량 가속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 일찍이 후대검정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농가중에는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후대검정 딸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성적으로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미 한국형씨수소의 능력은 국제유전평가기구에서(INTERBUUL) 형질별 상위 0.5%이내인 최 상위권에 다수가 등재되는 등 생산능력과 경제성을 객관적으로 입증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러한 한국형 씨수소 정액은 아프리카 우간다에 4년 연속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와, 중동의 파키스탄, 동남아시아에 말레이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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