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비이용 잡곡 생산·생산성 30% 향상

경종농가와 축산농가를 위한 자연순환농업의 가치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축분 공동자원화 시설이 있다.

당진낙협(조합장 이경용)이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는 당진자연세계영농조합(대표이사 이경용 조합장 겸임·이하 자연세계)이 바로 그곳.

자연순환농업은 가축사육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가축분뇨를 퇴·액비로 자원화, 토양에 환원함으로써 화학비료 사용을 절감시킬 뿐만 아니라 토양을 건전하게 유지·보전하면서 농업생산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농업운동.

자연세계는 이같은 자연순환농업을 통해 생산된 농산물을 수매, 판매함으로써 자연순환농업의 가치 구현을 앞당기고 있다.

지난해 일반 액비를 이용, 시험 경작한 농가 가운데 잡곡을 생산한 최00농가의 △흑미 △홍미 △녹미 △찰수수 △기장 등 5가지 곡식 5630kg을 올해 수매해 최근 판매에 들어간 것.

“자연순환농업은 시대적인 요청입니다. 축산농가는 가축 사육 시 발생하는 부산물인 축분을 처리, 퇴액비로 자원화해 좋고 경종농가는 자원화된 퇴액비를 농지에 환원해 토양을 건전케 함은 물론 농사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유용한 농법이지요.” 게다가 자연순환농업을 통해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까지 해준다는 것은 바로 이 자연순환농업의 백미요, 그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경용 조합장은 자연순환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단체급식처 또는 농·축협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다.

1kg짜리 봉지로 포장된 이들 잡곡을 기업체 식당 등 단체 급식처나 농·축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키로 방침을 정하고 판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해 정재액비를 81.4ha(참여농가 44가구)에 살포, △감자 △아스파라거스 △고사리 △마늘 △사과 △땅콩 △고구마 △생강 △적채 △꽈리고추 등 농산물 생산을 도모해온 자연세계는 이들 농가로부터 재배작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비료의 경우 30~40%의 절감효과를 가져왔으며 특히 생산성은 30%이상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결과를 확인한바 있다.

한편 자연세계는 올해도 가축분뇨의 적정처리 유도로 토양·수질 오염을 막고 가축분뇨 액비의 농경지 살포를 통해 자원순환형 농업기반을 구축키 위해 2억4000여만원을 투자, 거점액비보관시설 24기 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600여ha에 액비를 살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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