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한명의 천재가 이끄는 시대를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명의 창의성, 즉 아이디어에 의해 제품이 개발되고 산업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때문에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창의성이란, 지금까지 창의성이란 천재성을 가진 개인의 특정 능력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나 시대가 발전할수록 개개인의 능력치에 의존하기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내놓는 집단 창의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빠른 시대의 흐름에 따라 분초 단위를 다투는 업계에서는 이미 구성원들을 모아 집단창의성을 구현하는 과제들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이 대표적이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협업을 통한 집단 창의성이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협업은 일을 쪼개고 나눠 각자 맡은 것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창의적인 결과물을 얻기 위해 토론하고 힘을 합치는 것이다.

구글 회장은 ‘협업’이라고 하면 그저 40대 중반의 직장인들이 함께 둘러 앉아 멋진 취지와 태도로 고상한 대화를 나누는 팀을 연상한다면서 이는 극히 단편적이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는 치열한 토론과 협의를 통해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 대부분이라고. 이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협업한다고 해서 결과물을 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3년 애플의 아이팟에 반격을 시도했던 소니는 사내에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아이팟에 강력한 대항마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사내 각 부문·부서들 간 경쟁으로 다져진 소니의 기업문화는 소통 불가능으로 이어져 아이팟 대항마로 출시 한 제품은 참담히 패배했다. 협업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능력을 취합하고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다.

최근 축산업계에도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공익을 위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나서 발굴하고 있다. 따라서 공공기관 및 국책 연구기관들이 먼저 발을 들여놨다. 1% 위대한 성과를 내느냐 99% 실패를 맛볼 것인가는 구성원들의 아이디어가 이리저리 섞이고 뒤엉켜져 잘 숙성된 협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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