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한판 2000원 대까지
산란노계 도태지연 부채질

 

한판에 1만원을 호가했던 계란 가격이 1년 새 3000원대까지 급락했다.

또한 일부 마트에선 2000원대 계란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라 산란계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란가격은 연일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현재 계란가격은 양계협회 고시가격 기준 왕란 146원, 특란 136원, 대란 123원, 중란 112원, 소란 104원. 하지만 산지에선 DC폭 증가와 함께 생산비 이하에서 거래되는 등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같은 하락세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271만 마리로, 전 분기 대비 487만6000마리(7.2%)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를 찍었던 2015년 9월 7209만마리보다도 62만마리나 많은 수치다.

상반기 실용계 생산잠재력 역시 3095만5000마리로 지난해 2133만6000마리보다 45.1%나 높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제는 산란노계 도태지연이 이같은 계란가격 하락을 부채질한다는데 있다.

계란 수급안정을 위해선 노계 도태가 시급한 실정이지만, 살충제 계란 파동 후 국내 육가공업체에서 산란노계육 사용을 대폭 줄인데다,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여의치 않다는 것.

이같은 이유로 도계장이 작업을 거부하거나 처리비용을 요구해 상황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관계자는 “노계도계 지연에 따라 부득이 계란 생산기간이 연장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랜더링 비용지원 등 정부의 적극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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