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한의 추위 ‘천막’ 하나로 버텨

○… 미허가 축사 적법화 3년 기한 연장 법률 개정과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무기한 농성이 어느덧 30일차를 맞았다. 단체장들은 한 달 뒤에 있을 축산업 괴멸과 대란을 막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뼛속을 파고드는 혹한의 추위에도 불구, 국회 앞 천막농성장에서 24시간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관철 안되면 가축 반납운동 결의

○… 단체장들은 무허가축사 적법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무허가 축사 소유농가들이 사육하고 있는 소, 돼지, 닭, 오리 등 모든 가축을 끌고 나와 강경하게 투쟁해 나가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 국회의원·축산관계자들 격려 방문

○… 국회 앞 농성장에 축산관련단체와 관계자들의 격려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록 농축산부장관을 비롯 김태환 농협축산경제 대표,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 등의 정계인사들을 비롯 농축산관련단체와 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농성장에 방문해 축산인들의 고충과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법 기한 연장에 대해 공감하며 힘을 실었다.

 

# 단식농성 중 응급실 이송사태도

○… 단체장들은 축산인들의 의지를 표명키 위해 단식농성을 진행키도 했다.

단식농성 중 문정진 축단협회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 같은 날 오후 다소 건강을 회복해 농성장에 돌아와 투쟁을 이어나갔다.

 

# 생존권 사수 “‘설 연휴’가 웬말?”

○…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에도 축산농가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은 계속됐다.

축산단체장들은 가족과 친지들을 대신해 직원들의 절을 받으며 농성장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문정진 축단협회장은 “설 명절이지만 전국 축산농가들은 생업을 잃을 위기에 암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 농성 한 달 열기 오히려 뜨거워

○… 미허가축사 적법화 기한연장과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농성이 한 달을 넘겼음에도 불구 농성장의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은 “현행 정부는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직도 탁상공론만을 일삼고 있다”며 “법 기한이 연장되는 그날까지 죽기를 각오하고 우리의 뜻을 관철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 한우사업조합장들, 위로 방문

○… 전국의 한우사업조합장들도 ‘무허가 축사 적법화 기간 연장’과 ‘특별법 제정’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지난 20일 농협중앙회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한우사업 조합장 협의회에 참석한 조합장들은 “축산업을 둘러싼 첨예한 문제가 한 둘이 아니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적법화 기간 연장과 특별법 제정”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삭발농성을 벌이고 있는 단체장들의 주장은 모든 축산인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등급제 개편, 한우 씨수소 유전능력 평가방식의 변경으로 정액 가격이 크게 변동되는 문제, 가축시장의 거래수수료 현실화 등에 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지만, 결론을 유보한 채 참석조합장들은 서둘러 여의도 농성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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