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약세틈타 가격으로 승부

세계 낙농제품 교역량의 35∼40%를 점유하고 있는 뉴질랜드 폰테라사가 세계 낙농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폰테라사는 '세계 낙농업 주도를 위한 폰테라사의 연례보고서'를 통해 농산물 시장에서 EU의 가격결정력이 감소함에 따라 남반구 수출업계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실질적으로 유럽지역의 우유생산 증가가 향후 10∼15년간 연평균 1%도 채 안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EU의 신규가입국이 늘어날 경우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잡지 못해 내수물량 증가로 수출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낙농선진국들이 다수 포진된 EU에서 수출량을 줄이면 그만큼 폰테라사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폰테라사는 향후 유럽시장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미국의 경우 국제시장가격에 맞추기 어려워 뉴질랜드와 호주가 그 격차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폰테라사는 동부유럽, 중국, 인도, 중남미 등의 4개 지역을 주요 수출국으로 정하고 특히 중국시장 개발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질랜드의 중국 분유수출은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고 향후 5년간 16∼18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우유생산은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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