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고품질 업그레이드…명품브랜드 반열에

 

법인설립 8년차에 접어든 전남 서부권 한우공동브랜드 ‘녹색한우’가, 매년 고품질의 한우브랜드 생산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온 결과 마침내 명품한우브랜드의 반열에 올랐다.

녹색한우는 2017년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인증하는 ‘우수축산물 인증’에서도 7년 연속으로 우수성을 입증한 결과다.

2017년 축산물브랜드 연찬회에서 대통령상과 함께 친환경 취급자 인증, 전과정 HACCP 인증으로 안전·품질·위생관리 등 모든 부분에서 호평을 받으며 브랜드 경영체 평가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동시에 부상으로 총 20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받았다.

녹색한우는 전남 서남권 한우광역브랜드다. 12개 시군 8개 축협-목포무안신안·강진완도·나주·영암·장성·해남진도·화순축협-의 2000여 농가가 참여해 환경친화적 방식으로 사육하는 전남의 대표적 한우브랜드다.

전남 관내 HACCP 적용 도축장인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자체 가공장에서 가공한 후 콜드 체인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엄격한 위생과 품질 관리를 통한 유통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항생·항균제 등이 함유된 사료 첨가는 물론 약품 투여 등을 하지 않는 청정한우로, 생후 28개월, 650kg 이상 사육함으로써 풍부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으며, 균일한 품질을 갖추고 있다. 또 소비자 만족을 위해 고객만족센터, 환불보상제, 리콜제를 도입하면서 서비스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녹색한우는 전남도의 녹색축산 정책에 앞장서면서 미국 에이치마트(Hmart) 쇼핑몰에 입점돼 미국 교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홍콩과 마카오 등으로 수출함과 동시에 국내 판매망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홍콩 현지의 반응도 꽤 좋다. 2016년 수출 초기 유명 호텔의 셰프들과 수입업자들, 기자들을 초청해 현지 프로모션을 한 결과, 일본산 와규는 마블링 침착도가 높지만 그만큼 심심하고 느끼하다는 평가였던 반면 녹색한우의 경우 깊은 맛이 있고 고소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녹색한우는 외부적으로는 한우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시장 경쟁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남을 대표하는 친환경 한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행정기관과 연대해 ‘청정’이라는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또 내부적으로는 브랜드 품질 향상을 위해 친환경 및 HACCP 인증농가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왔다. TMF전용사료 출시도 같은 맥락이다.

정찬주 대표는 “2008년 브랜드 출범 당시부터 농협사료 전남지사와 계약을 통해 배합사료를 녹색한우 전용사료로 급여해 오고 있었지만, 한우농가의 TMF사료 선호도가 증가하고 일반화되면서 브랜드 관리측면에서 시스템화된 품질관리를 통한 생산공급이 절실하다는 판단으로 한우 제2 전용사료인 TMF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TMF사료 공급 시스템을 확립하게 돼 앞으로 녹색한우 브랜드 한우고기의 품질을 소비자의 기호도에 맞게 최상으로 길러내도록 하겠다”며 “경기부진과 김영란법 등으로 인한 한우고기 소비부진으로 한우산업이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한우농가에게 힘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명품브랜드 반열에 오르면서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러한 품질 고급화를 진행하면서 녹색한우는 판매 활성화와 판매망 확충을 위해 부분육 판매, 선물세트 등 제품 다양화를 추진하면서, 농협 하나로마트·농협 안심한우·가맹점·축산기업 소속 정육점·한우전문판매장·대형유통업체는 물론 홈쇼핑과 온라인 판매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7억원에 가까운 사료 수수료 수입액 전액을 농가의 출하장려금으로 환원하고 있는 녹색한우는, 참여농가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므로써 침체된 지역 축산업의 회생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 정 찬 주 대표

 

“명품 인증보다 유지가 더 중요”

 

신규 진입농가 지속 교육

‘IoT 판매사업’ 준비 중

 

“녹색한우가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명품브랜드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참여조합과 회원농가들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입니다. 이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명품’으로서의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고품격 한우브랜드를 생산하는 길입니다”

정찬주 대표는 2018년 중점사업으로 친환경 한우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강화하는 ‘품질 유지 강화’와 ‘다양한 홍보’를 꼽았다.

지난해 서울 용산역사 내 녹색한우 광고와 홀인원 이벤트 행사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한우 전문식당·광주 롯데백화점 내 직영매장 운영·농협 안심한우와 수도권 내 녹색한우전문매장 등 시장을 확대해 왔지만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한우가격 불안정으로 출하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등 정확한 예상이 힘든 상황이어서 홈쇼핑 등 온라인 시장 진입과 중소유통업체와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 새로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농협 안심축산분사에서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oT 스마트 축산물판매시스템’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했으며, 차후 단점을 보완하면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녹색한우의 성장에 발맞춰 진입농가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고품질 생산에 대한 교육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신규 농가들은 먼저 수익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육질보다는 육량에 관심이 높다”면서 “어느 것이 더 농가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는 지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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