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6천5백억원 지난해 비해 3%감소

올 상반기 음료시장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침체란 암초를 비켜가지 못했다.
매출이 1조6천5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감소했기 때문이다. 음료업계에 따르면 음료시장이 최근 몇 년간 수요가 정체되면서 3∼4% 가량의 저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이처럼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IMF이후 처음이다.
음료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탄산음료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한 5천9백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침체되면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교적 싼 탄산음료를 찾기 때문에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기현상을 보였다.
특히 콜라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5% 감소한 2천7백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은 상반기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모두 10%가 넘는 감소세를 보였다.
주스시장은 4천8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형성했다. 100% 상온주스는 전년대비 20% 줄었지만 50% 주스는 냉장유통주스의 꾸준한 인기 등으로 8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무려 90%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저과즙주스는 1천9백억원으로 전년대비 4% 감소했는데 지난해 20% 하락세에 비해 올해는 망고주스의 폭발인 인기에 힘입어 그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5천8백억원을 기록한 기타음료 시장에서는 두유의 약진이 돋보였다. 상반기 두유시장은 전년대비 25% 성장한 1천2백억원을 형성했는데 검은깨 및 칼슘 등의 건강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성인용 두유와 성장 단계별 유아용 두유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영향이 컸다.
하반기에도 기존 두유업체를 포함한 우유업체와 음료업체 등 10여 업체들의 적극적인 공략으로 고속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음료경기도 상반기와는 달리 소폭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각 기업들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리뉴얼이나 마케팅 강화 등으로 적극 나설 전망이며 농심, 오뚜기 등 식품업체와 유업체들의 시장진입이 가시화되고 있어 하반기는 1조7천억∼1조9천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03년 전체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3조5천억원 가량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강선 기자 kang@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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