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브루셀라ㆍ가금티푸스도 증가추세

올 상반기 돼지유행성설사병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2%가 급증했다. 이와 함께 소 부루셀라와 닭 가금티푸스 발생도 계속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농림부가 올 상반기 가축전염병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결핵 발병은 총 9두(4건)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2두)가 증가했다. 돼지오제스키병은 81두(5건)로 지난해 동기간 동안 발병한 1천18두(25건)에 비해 937두(9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캣슬병도 71만8천10수(36건)로 지난해 동기간 동안 발병한 142만1천639수(57건)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반면 돼지유행성설사병은 올 상반기 동안 57건에 1만6천509두가 발생, 지난해 동기간 동안 발병한 7천116두 대비 132%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7건에 7천368두가 양성으로 판정됐으며, 경기도(3천130두), 경북(2천520두), 강원(640두) 순이다.
특히 자돈설사병은 폐사 및 성장지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후 10일 이하의 포유자돈에서 유행성설사병이 발병하면 최소 20∼30%가 폐사하고, 심한 경우 80∼90%가 폐사하는 경우도 있다.
가금티푸스는 76건에서 94만9천430수가 발병, 지난해 동기대비 44%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2만6천550수로 가장 많이 발병했으며, 경남(19만5천100수), 전북(12만4천400수), 충북(8만5천750수) 순이다.
가금티푸스는 급성 세균감염증으로 간장의 심한 괴사반점과 출혈, 비장의 종대를 동반하는 제2종 법정 전염병이다. 지난 1992년 산란계에서 확인된 이후 전국의 모든 계종에서 발생하고 있다. 2001년도에 121건 73만5천155수, 2002년 144건에 183만5천414수가 발생했으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소 부루셀라는 102건에 717두가 양성판정, 지난해 동기 대비 20%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47건에 388두로 가장 많이 발했으며, 충남(134두), 전남(83두), 충북(46두) 순이다.
부루셀라는 잠복기가 3주∼3개월로 임신말기에 유산, 유산 후 후산정체 및 영구 불임증, 고환염 등을 일으킨다. 부루셀라 양성으로 진단된 소는 부루셀라균이 세포내 기생하기 때문에 치료는 극히 어렵다.
정부의 방역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뢰가 있는 사람이나 공인된 장소에서 가축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며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현 시세와 차이가 많이 나는 싼 가축은 구입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장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농가스스로 소독 및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하는 등 원칙에 입각한 방역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가축방역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정희 기자 penerg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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