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600원 내외 유례없는 가격형성

연중 최대의 닭고기 소비특수인 복경기에도 불구하고 산지 육계가격이 kg 당 600원에 내외에 거래되는 등 사상 유례 없는 가격 형성으로 업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복경기 중 최대 소비기로 알려진 지난 16일 초복 산지육계가격은 양계협회 조사결과 대·중·소닭은 각각 500원 700원 900원에 거래됐다. 이 가운데 대닭의 경우 실제 4백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kg을 넘는 대닭의 경우 1∼2백원대에 거래됐다.
이같은 가격은 20여년간 유례 없는 가격으로 91년 최악의 산지 가격을 기록했던 kg당 680원보다도 낮은 가격인데다 최근 5년간 초복 평균 가격인 139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복특수를 무색케 한 600원내외의 산지 육계가격 형성은 근본적으로 생산량이 많은 상황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극도의 소비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양계협회와 계육협회에서 생산량 조절을 위해 6월부터 전격 실시하고 있는 병아리 렌더링처리와 관련된 파급 효과도 초복물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복경기 최대 소비처인 초복의 소비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중복과 말복 등 올 여름 복경기 수요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보균 양계협회 경영지도팀장은 “업계의 병아리 렌더링 처리 등 수수조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향후 중복 말복경기의 근본적인 생산과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신선육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학교 급식이 방학으로 중단됨에 따라 소비감소 영향까지 예상되면서 날씨에 의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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