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젖소의 유전자원(정액)이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 아시아 국가로는 첫 수출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말레이시아와 한국산 젖소의 유전자원 수출을 위한 검역 협의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농축산부는 젖소 유전자원 수출을 위해 외교부, 농협 등과 함께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의를 진행했고,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올해 11월 중에만 냉동 정액 약 1500마리 분을 수출한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5년 이내에 연간 2만 마리분의 수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젖소 개량 검정 프로그램 등 현지 기술 지원도 계획 중이다.

농축산부는 말레이시아 내 젖소 개량이 증가할 경우, 한국 사료나 동물약품, 낙농 기자재 등 연관 산업의 동반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산 젖소 유전자원은 지난 2014년 우간다로 수출되면서 처음으로 해외로 나갔다. 이번에 말레이시아 수출이 결정되면서, 아시아 대륙으로 수출 시장이 확대됐다.

농축산부는 이번 수출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한국의 젖소 개량 기술을 높이 평가해 이뤄진 것이라며 지난 30여 년간 한국형 우수 젖소 유전자원 생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속적 투자의 결과라고 전했다.

농협젖소개량사업소는 우리 젖소 정액은 우간다로 2014년부터 1만 1000마리분(1만 3000불)이 수출되면서 젖소 성감별 킷트 600세트(2만 4000불)가 동반 수출됐고 동물약품 6개 품목도 2018년 첫 수출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