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발전협의회, 한우협회 요구 강력 반발

 

전국한우협회가 농협 적폐청산을 주장하면서 농협 축산경제에 요구하고 있는 ‘농협사료 가격 인하’·‘출하예약제 배정’ 등에 대해, 일선축협 조합장들은 부정적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중앙회 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축산발전협의회에서 조합장들은 “계통출하는 고유업무이면서 소규모 농가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출하예약제의 한우협회 배정은 있을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했다.

또 사료가격 인하와 관련해서는 “사료가격의 인상과 인하는 세계 곡물가격의 상황과 환율 등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 있어, 그에 따라 변동하는 것이지 어느 한 단체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날 충북의 한 조합장은 “한우협회가 농협사료 가격의 인하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지적하면서 “사료가격의 인하요인이 있다면, 여타 단체가 요구하기 전에 농협이 자체적 분석을 통해 먼저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의 한 조합장도 출하예약제 배정과 관련 “농가의 경우 소 값이 떨어지면 공판장에 출하하는 것을 자제한다”면서 “예약이란 가격의 등락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출하하는 것을 전제로 한 신뢰인데, 이것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전체 농가의 손실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축산발전협의회는 ‘농업 가치 헌법 반영 국민공감 운동’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9일 현재 농협을 중심으로 89만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미FTA 개정과 관련해서는 FTA 체결 후 한·미 양국 간 교역은 연평균 1.7%씩 증가했으며, 수혜산업은 자동차와 철강인데 반해, 농축산물 분야는 64억64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축산물 수입액은 8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은 농축산업계 단체들과 연계해 한미FTA의 부당성에 대해 적극 대처키로 했다.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관련해서는 ‘특별법’ 마련을 위한 대정부, 대국회 농정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 농협축산경제는 16일자를 기해, 농협사료 가격을 내년 1월 16일까지 한시적으로 할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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