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평가에 많은 고민거리 숙제

 

지난 13일 익산군산축협 전자경매 우시장에는 한우육종농가가 생산한 우량 암송아지 121마리가 시장에 나섰다.

경매 행사장에는 우량 암송아지를 구매하려는 농가 외에도 경매행사를 지켜보기 위해 참석한 참관객들이 몰린 가운데 89마리가 새주인을 찾았다. 낙찰된 개체의 평균가는 475만원이다.

 

 

육종농가가 배출한 암송아지 첫 경매 의미

○…이번 경매가 갖는 의미는 크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한우육종농가 육성 사업에 참여한 100농가가 십여 년의 공을 들여 만들어낸 결과물을 평가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경매에 나서는 대상우들은 친자감정, 유전능력정보, 질병검진 등 검증을 거친 개체들이다. 송아지뿐만 아니라 어미소에 대한 검증까지도 확인된 개체들이다.

 

출품자-구매자 긴장감 맴돌아

○…참여농가들은 소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부터 출품하기까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출발했다. 소를 골라내고 질병검사와 친자감정 등을 검증 받아 내놓은 소들의 평가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전북의 한 출품 농가는 “이번 경매를 통해 지금까지 육종농가로써 노력한 결과를 평가받는다는 생각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를 구매하기 위해 경매장을 찾은 농가들도 소의 상태를 살펴보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육종농가가 처음으로 내놓는 암송아지라고 해서 기대를 안고 왔는데 생각만큼 눈에 차는 송아지가 많지 않다는 것.

 

경기 가평 이효재씨 최고가

○…최고 가격은 경기도 가평의 이효재씨가 출품한 8개월령 암송아지로 821만원의 가격에 낙찰됐다. 이 송아지의 아비는 KPN 946이며, 육종가는 도체중 23.74, 등심단면적 5.13, 등지방두께 0.44, 근내지방도는 0.98이다.

 

첫 대회인 만큼 아쉬움도

○…현장을 찾은 농가들은 개체의 유전능력과 함께 외형 및 특징을 꼼꼼히 살폈다. 경매 초반에는 유찰이 나오면서 다소 현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어린 송아지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6개월령 송아지 부문에서 잇따라 유찰이 되자 출품 농가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병환 육종농가협의회장은 “생산농가들이 노력한 만큼의 평가가 나오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을 것을 느끼고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번 경매를 시작으로 향후 암소 송아지 경매 시장을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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