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한우 체험농장-해피초원목장

 

초록의 초지와 아름다운 호수…그 자체가 힐링

 

강원도 춘천 시내에서 자동차로 춘천댐 방향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강원한우 체험농장 ‘해피초원목장’에 올라서면, 아래로 산으로 둘러싸인 춘천호수가 보인다.

해피초원목장은 7만여평의 넓은 초지에 한우와 양 등을 방목 사육하는 목장으로, 어른들에게는 자연 속에서의 힐링의 장소로, 어린아이들에게는 여러 동물과 함께 뛰놀며 생명의 존귀함을 터득하는 체험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해피초원목장을 지금의 명소로 가꾼 최영철 대표는 1993년 귀농한 귀농인이다. 첫 해부터 초지를 만들어 한우를 키우다, 푸른 초원과 호수가 어우러진 뛰어난 경관 등을 혼자 보기 아쉬워 체험농장을 고민했다고 한다.

게다가 한우를 사육하면서 소 값에 영향을 주는 BSE·FMD 등 가축질병의 잇따른 발병과 축산선진국들과의 FTA 체결 등 많은 변수들로 한우 사육 환경이 불안하고 안정적이지 못하자, 새로운 수입원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강원한우사업단에서 강원한우를 체험 홍보하고자 강원한우체험농장 역할을 의뢰해와 양축가들에게 도움이 되고 개인적인 고민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본격적인 체험농장을 운영하게 됐다.

2010년 강원한우(구 하이록)체험농장으로 지정받은 해피초원목장은, 2012년 본격적으로 개장한 후 이듬해인 2013년 농촌교육농장, 2015년 농촌융복합사업자, 2016년 산지생태축산 시범농장과 직업탐구 현장체험처로 지정받을 만큼 ‘체험’으로 이름을 알릴 정도로 뛰어난 장소이며, 운영체계가 갖춰졌다.

목장에 들어서면 첫눈에 들어오는 넓은 초록의 초지와 푸른 하늘 위에 떠다니는 구름과 산들 사이에 고인 호수의 아름다움은 그 자체가 힐링이다. 구릉지를 따라 산책로가 있고 그 곁에서 스스럼없이 뛰노는 양들을 보노라면 걷는 것조차도 흥에 겹다.

해피초원목장의 체험은 다른 체험농장들과 달리 ‘출입금지’ 지역이 없다. 돗자리 하나만 가지고도 구릉지에 서식하는 소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고, 가까이 다가오는 양들과 무언의 대화도 할 수 있다.

동반한 아이들에게는 동물 먹이주기, 한우버거 만들기, 당나귀 타기, 숲 체험, 목공 체험, 농산물 수확 체험, 떡 만들기, 농촌 교육농장 프로그램에 따른 체험 등 즐길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여기에 초등학교·중학교 교과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춘천시 농촌교육장의 역할도 하고 있는 놀이 교육 휴식의 공간이며 한우 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팜 레스토랑도 갖춰져 있다.

팜 레스토랑 ‘마더하우스’에서는 숯불 한우샌드위치, 숯불 한우덮밥, 버거 스테이크, 한우밀푀 비프가스, 숯불 한우샐러드 등을 맛볼 수 있다.

최영철 대표는 “재미를 위한 체험 뿐만 아니라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교육적인 요소를 더한 목장학교로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동물과 함께하는 재미를, 청소년들에게는 학교를 벗어난 현장체험학습장으로서 자유와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목가적인 분위기에서의 힐링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 돈벌이(?)에 무던할 정도로 목적에만 관심을 갖는다. 입장료 5000원이면 동물 먹이를 무제한 제공하고, 힐링의 참맛을 느끼도록 숲속도 개방했을 뿐 아니라 경관이 가장 뛰어난 곳에 ‘포토존’까지 만들었다.

최영철 대표는 “그동안 가축만을 위한 공간이었던 목장을, 동물과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꿈으로써 많은 시설투자와 인력이 필요했지만 방문객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수익 부분에서 힘들기는 하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의 소신은 ‘행복 나눠주기’다. 때문에 목장 내에 건물이나 시설물 등을 짓지 않으려고 한다. 그냥 자연 그대로를 유지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돈벌이에 약한(?) 바보스러움이다. 주변에서 서바이벌 게임장을 병행하라는 둥 기타 사업을 해보라는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도 그의 소신 때문이다.

해피초원목장에는 숙박시설이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신 방문객이 텐트를 가져오면 약간 명에 한해서는 허락을 한다. 텐트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면, 호수에서 올라오는 안개를 보게 되는 데, 또 다른 세상의 체험이다.

최 대표는 “보다 많은 재미와 편안한 휴식 그리고 충실한 교육의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특히 청소년들에게 그동안 잘못된 농업과 농촌에 대한 선입관과 편견을 바르게 알려 농업을 미래 직업의 하나로 소개해 청소년들의 직업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건강한 미래의 농업과 농촌을 위해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그는 “요즘 살충제 계란 파동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동안의 경제 논리에 따른 가축 사육에서 벗어나 안전한 축산물 생산과 가축들의 쾌적한 사육 환경을 고려하는 동물복지 축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영철 대표는 “6차산업에 뛰어들려면 농사를 짓고 있는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도움이 되는 자신만의 것을 생각해 보고 그것을 특화시키는, 1차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6차산업이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