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농협 축산물 위생·안전 전면 재검토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 TF팀을 가동하고, 범농협 위생·안전체계 전면 재점검과 사육환경 개선 등 친환경축산, 동물복지를 위한 과제를 발굴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태환 축산경제대표이사는“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공급은 우리 축산업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기본이다. 국민이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범농협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협 축산경제가 향후 축산식품 안전성 확보와 축산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추진하며, 경제지주로써 축산경제가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등에 관해 김태환 대표에게 들어봤다.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축산물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정부의 축산정책의 불신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를 위해 농협 축산경제는 범농협 축산물 위생·안전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위생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생각입니다.”

김태환 대표는 이번 ‘살충제 계란’의 파동은 단지 양계산업에 그치지 않고 전체 축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농협이 선제적으로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축산을 둘러싼 어려움 중에서도 가장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TF팀은 어떻게 구성됐고,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지속가능한 축산발전 TF팀은 축산기획본부장이 팀장을 맡고, 생산부문과 유통부문의 분야별로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생산부문과 유통부문으로 나눠, 축산물 위생·안전시스템 혁신, 동물복지 확대, 방역강화, 친환경 축산제도 개선, 조직 등 관리시스템 개선 등이다. 그동안 농협경제지주는‘농협안심’축산물에 대해 축산연구원에서 항생제, 농약 검사 등을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등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왔다.

9월 중 학계·연구단체·축산단체·소비자단체 등 외부 전문가를 주축으로 자문회의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정부 개선대책, 정책 반영은 물론 자체적 실행 계획을 도출할 것이다.

 

― 경제지주 체계로 이관된 지 9개월이 지나고 있다. ‘축산물 팔아주기’는 잘 진행되고 있나?

조합원 농가가 생산하는 고품질의 축산물을 제값에 팔아줌으로써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이 협동조합 본연의 임무다. 이를 위해 경기도 부천에 축산물복합단지, 나주에 최첨단 친환경 동물복지형 종합유통센터 등 신성장 축산기반시설 건립에 207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안심축산전문점 등 소매점과 상설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을 확대함과 동시에 온라인 ‘e고기장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모두 활성화시켰다. 온라인의 경우 이미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안심축산과 목우촌을 중심으로 칼없는 정육점 확대와 가정간편식(HMR) 등 간편식 소포장 제품을 개발해 혼밥족 등 1인가구를 중심으로 한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한우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어떤 대응책이 있나?

김영록 장관이 취임 직후 개정 추진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한우산업의 피해는 상상 외로 컸다.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설 기간동안 소고기 판매액은 24.4%나 줄었다. 농협 유통매장에서도 판매실적이 18.1% 감소했다. 올해는 공급 감소에도 한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축산부의 청탁금지법 개정 기조와 발맞춰 농축산물 제외 농정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또 개정과 관련 공청회 등에 적극 참여해 축산농가의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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