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 윤 회장<축산경제신문사>

 

축산경제신문이 창간 27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축산경제신문에 애정을 보내주고 구독과 물심양면의 도움을 주신 전국의 축산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도 편달을 바란다. 모든 이들이 萬事亨通하기를 기원한다.

축산업이 국가의 커다란 기간산업으로 발전하며 국민 먹거리에 지대한 공을 세운 주지의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인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축산업이 위기에 처한 몇 가지 사실에 우려하는 마음이 크고 날이 갈수록 두려움마저 생긴다.

축산을 폄훼하고 흡사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아 일부 지도층 인사까지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상태가 되어가는 경향에 전국의 축산인들도 남의 일 보듯 하지 말고 새로운 마음으로 각성을 해야 할 때다. 지자체에서 조차 비협조적인 무허가 축사 양성화 문제, 빈발하는 악성 가축질병, 그리고 최근에 불거진 살충제 계란 파동은 비단 산란계 산업만의 일이 아니며 국제적으로 요구되는 동물복지사육과 친환경 축산에 우리도 눈을 크게 뜨고 발 빠른 대처가 요구된다.

일반 성인이 하루 10개 이상 1년을 장복해야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살충제 검출 계란을 마치 독약처럼 침소봉대하여 보도하고 호들갑을 떠는 언론. 특히 방송보도는 지양해야 할 것이며 보호해 줘야 할 농림축산식품부나 식약처 등 관계 기관의 대처 역시 미흡하여 공포가 더욱 커지게 만들었다.

실체가 없었던 광우병 파동도 그렇고 냄비근성에 편승하여 와글거리는 국민성도 문제이며 이런 심리에 기름 붓는 언론보도는 독약보다 해롭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없어서 못 먹던 시절은 갔고 국민모두 특히 젊은 주부들의 맹목적 건강 염려에도 눈돌릴 때다.

좁은 땅덩어리에선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항변이 나오겠지만 현재 상태의 밀식사육과 공장식 축산형태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땅을 밟고 클 수 있는 동물복지 사육형태로 바꾸지 않는 한 빈번하게 발생되는 악성 가축전염병을 막기는 어렵다.

생산비가 높아지겠지만 일부 몰지각한 축산인들의 작태 또한 근절되어야 한다.

비 오는 날 분뇨 무단 방류, 냄새, 파리 등 주위에 폐를 끼치지는 않는 축산으로 주위사람들의 원성을 사지 않도록 개선에 힘써야 우리 축산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장 무서운 것이 좌절과 포기이며 항상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자 만이 살아남고 성공할 수 있음을 명심하여 우리의 축산인 모두가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내일을 바란다.

용기 잃지 말고 더욱 분발하는 슬기롭고 발전을 거듭하는 축산업으로 총 매진해야 할 때이다.

축산경제신문 구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