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모돈 500두로 본격화

 

젊은 한돈인들의 롤 모델로 인식되는 젊은 한돈인이 있다.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의 계열화 사업을 담당하는 선진한마을(대표이사 김영만)의 우래부농장 김학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한돈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태교와 반려동물을 위한 음원 서비스 관련 직종에 종사했다. 가축사육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2002년도 사촌 동생을 통해 한돈업이 지닌 가능성과 비전을 확신하고 새롭게 도전하게 됐다.

그 후 2015년 충북 영동에서 모돈 500두 규모 우래부농장을 세우게 됐다. 김 대표는 농장 경영 철학으로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준비하는 습관’과 ‘철저한 방역’, ‘한돈인의 사회적 책임’ 3가지를 꼽는다.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준비하는 습관은 농장을 운영하면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미리 대책을 준비함으로써 변화에 즉각 대응하는 힘이 됐다. 실제로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우래부농장의 개축과정을 큰 무리 없이 마무리 지었다. 이를 힘께 한 선진한마을 민경준 지역부장도 “이렇게 순탄하게 진행된 사례는 보기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방역에 관해서는 과거 농장을 운영하며 겪은 경험을 통해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금의 우래부농장의 위치 선택에서부터 철저한 준비와 관리로 PRRS 음성을 유지하고 있다.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후보돈과 모돈의 정예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산차, 발정 재귀율, 이유두수, 총 산 두수 등 확실한 기준을 통해 GP농장에 준하는 엄격한 모돈과 후보돈 관리를 진행한다. 이런 노력으로 2016년도 하반기 월 평균 BSY(모돈 한 마리당 자돈 판매두수) 19.6두에서 올해 상반기는 21.9두로 2.3두 이상 향상됐다.

그 비결로 ‘데이터 관리’를 꼽는다. 선진 한돈 전산 프로그램인 ‘Pig-On’을 활용해 농장에서 예상되는 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미리 대책을 세우고 개선할 수 있다. 직원들에게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업무를 지시할 수 있어 관리 효율을 증대시킨다. 명확한 데이터 관리로 농장을 운영하는 것이야 말로 규모화 된 농장에서 필요한 경쟁력이라 말한다.

우래부농장은 향후 양돈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은 고민 속에서 지난 해 HACCP과 친환경(무항생제)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농장의 정돈 상태 등의 상황을 돌아볼 수 있게 되고 인증 후에 과거보다 더욱 인식의 전환과 관리적인 마인드가 생겼다고 한다.

김 대표는 “한돈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HACCP과 친환경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많은 농장으로 저변확대가 필요하고 그것이 국내 한돈업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래부농장을 통해 만들고자 하는 꿈은 ‘나눌 수 있는 농장’을 만드는 것. 이에 대한 실천으로 지역 내 편부모 가정과 조손가정에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돈업은 기반 산업이고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라며 “사회가 건강하게 돌아가야 한돈업도 지속 가능한 성장이 보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행복의 가치를 만드는 농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베풀 수 있을 만큼 넉넉할 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계속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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