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0주년 맞아 “내실·원칙·솔선수범·윤리 경영 주력”

 

송용헌 서울우유 조합장은 2011년부터 서울우유 협동조합을 이끌면서 내실 있는 경영, 원칙에 입각한 경영, 솔선수범하는 경영, 협동하는 경영, 윤리적 경영 등 조합의 지속 성장을 위한 5대 경영방향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어려워지는 국내 낙농산업 속에서도 조합원의 실익증진과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해왔다.

이 같은 추진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조합원의 신임을 얻으면서 서울우유 최초의 연임에 성공했다.

송용헌 조합장은 조합 창립 80주년을 맞아 지난 7일 조합 밀크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합과 조합원 개개인 모두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의 조합운영방향을 밝혔다.

 

# 침체된 흰 우유 시장에서 나 100%우유가 선전하고 있는데.

소비자들 사이에 체세포수 등급에 대한 인지도가 형성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팔린 나100% 우유는 15억 개(200㎖ 기준)를 돌파하며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이는 이미 지구 두 바퀴를 돌 수 있는 물량이고 서울에서 부산을 100회 왕복하는 셈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나100%가 적용된 18개 핵심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4%의 신장세를 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좋은 우유 선택 기준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진다면 나100%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음용인구 감소 등으로 흰 우유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지난 몇 년 사이 출산율 감소와 대체 음료의 증가로 인해 흰 우유의 직접적인 소비는 감소하고 있지만, 커피 시장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등 우유를 활용한 디저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우유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커피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등 서울우유의 지난해 식재료 원료형 B2B 거래량은 2011년 대비 262.2% 증가했다.

또한 가공유 시장 역시 2013년 약 5369억 원에서 지난해 7218억 원으로 급성장(AC닐슨 자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가공우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최신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서울우유는 식재료 원료형 B2B 거래물량을 늘리고, 가공우유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오는 7월에는 서울우유의 유가공품을 활용한 디저트 전문 카페를 오픈할 계획으로, 서울우유의 신선한 우유와 치즈, 유가공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 무허가 축사 양성화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서울우유는 조합원이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어 타 지역보다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실 지난 3월 1700여 전 목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3월 24일까지 무허가 축사 적법화 완료 예정인 목장은 570호로 전체 목장의 33.3%에 그쳤다. 건축사 등과 계약을 체결해 적법화를 추진 중인 목장은 300여 호로 17.2%로 나타났다. 그 외 폐업 예정인 목장을 제외한 830여 호(48.7%)는 건축사 등과 미 계약 중이거나 각종 법령 규제로 적법화가 어려운 목장에 해당됐다.

조합원들이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추진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수원보호구역, 그린벨트, 구거점유 등 각종 입지제한에 걸려 적법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합에서는 이러한 무허가 축사 적법화에 어려움을 겪는 목장을 돕는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낙농정책실과 낙농지원센터 소속 직원 중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인력 등을 활용하여 적법화 추진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낙농육우협회 등 축산단체와 보조를 맞추어 특별법 제정을 통한 무허가 축사 문제 해결을 내용으로 하는 조합원들의 탄원서를 관계기관에 제출하는 등의 업무도 지원하고 있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다. 조합은 안전한 원유공급과 우유 생산을 위해 더 많은 농가들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조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핵심 제품인 나100%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체세포수 등급의 중요성을 알리고, 서울우유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나100%의 인지도를 강화해나갈 것이다. 또한 조합은 100주년을 향해 꾸준히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해서는 꾸준히 모색해 나갈 것이다. 올해는 가공유의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가공유의 다양한 맛, 기능성, 패키지 등을 강화해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들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조합의 제2 전성기를 위해 시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도전에 임할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 맞는 새로운 시대 대비”

 

서울우유는 지난 11일 조합 대강당에서 김태환 농협축산경제대표,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80주년 기념식<사진>을 거행했다.

이날 송용헌 조합장은 “국내 우유 시장은 출산율 감소와 함께 커피 및 기능성 음료에 잠식을 당하면서 소비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입 유제품의 범람 속에서 서울우유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면서 “서울우유는 B2B 거래물량 확대와 가공유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유가공품을 활용한 디저트 전문 카페 등을 오픈해 서울우유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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