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존립 목적은 경제사업”

 

우석제 안성축협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근본적인 존립 목적은 경제사업 활성화에 있다”면서 “조합원들의 생산 여건을 개선하고 실익을 증대하기 위해 올해는 경제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우 조합장은 올해 특히 섬유질가공사료공장(TMR공장) 운영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성축협 TMR공장(안성시 대덕면 소내리 소재)은 총 92억7000만원이 투입돼 지난해 5월 준공됐다. 공장은 1일 150톤(월 3000톤)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AUGER(투오거) 방식의 배합기와 충진기 각 3기 등 최신 생산설비 및 집진설비를 갖추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안성축협 TMR 사료는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우 조합장은 “조합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TMR 사료공장은 추진 당시 많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이뤄낸 값진 산물”이라면서 “생산된 TMR사료는 저렴한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해 찾는 이들이 늘고 있어 하반기 가동률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성축협 TMR 공장은 가동 1년 만에 전국 협동조합 TMR 공장 52개 중 생산량 기준 7위를 기록했다. 증가하고 있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안성축협은 내년에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축경매시장 신축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안성축협은 안성시 도기동에 500여 마리를 계류(1만5867㎡, 약 4800여 평)할 수 있는 최신식 전자경매시스템의 가축경매시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우 조합장은 “기존 가축경매시장은 협소(90마리 규모)하고 노후화(재래식 시스템)돼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현대화를 추진해 과거 안성우시장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설명했다. 우 조합장은 또한 환경부 지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신축과 관련해서는 “완공을 최대한 앞당겨 조합원들이 분뇨 처리 걱정 없이 양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안성한우’ 브랜드를 전국적인 한우브랜드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2009년 출시된 조합의 한우브랜드인 ‘안성한우’는 경기도 G마크 인증을 받은 70여 농가를 주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전국 홈플러스 및 GS마트, 경기도내 170여개 학교(급식)에 납품되고 있다.

우 조합장은 “조합 TMR 사료 급여와 체계적인 사육 프로그램으로 관리되고 있는 안성한우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90%에 이른다”면서 “향후 사양관리 기술교육 및 서비스 지원과 유통 활성화에 역량을 강화해 한우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 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진과 관련해서는 “무허가 축사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무허가 건축물의 채 1%도 되지 않는다. 왜 유독 무허가 축사만을 강하게 규제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농·축산업이 생명산업인 것을 감안한다면 특별법을 제정해 일정 시기 이전에 지어진 농·축산 관련 무허가 건물은 양성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와 함께 혐오시설이라는 시각 탈피를 위한 축산인들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는 부연이다.

우석제 조합장은 “안성축협은 2025년 예수금 1조원, 경제사업 8000억원, 매출총이익 800억원의 조합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조합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업의 성과들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께서도 조합이 추구하고 있는 미래의 비전을 믿어주시고, 앞으로 조합 사업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축협은 올해 경제사업 2190억원, 예수금 3327억원, 상호금융대출금 2909억원, 보험사업 89억원 등의 달성을 통해 12억4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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