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괴사성장염·클로스트리디움 노비 등

일선 수의사들에 따르면 대장균과 괴사성 장염의 진단 의뢰 건수가 높다. 이는 국내 양돈장에서 대장균 및 괴사성 장염이 다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장균에 의한 포유자돈 설사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에 의한 괴사성 장염은 양돈장에 큰 손실을 안겨준다.

또한 모돈의 급사를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노비(괴사성 α톡신)도 지속적으로 분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IPVS(세계양돈수의사대회)에서 발표된 한 실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클로스트리디움 노비의 감염을 확인한 결과 27농가 중 21농가에서 항체양성(77.8%)이었고, 343마리의 모돈 중 129마리에서 항체양성(37.6%) 결과가 나타났다.

이처럼 양돈현장에서 설사 및 괴사성 장염, 모돈 급사 등 대장균과 클로스트리디움 관련 질병이 문제 시 됨에 따라 이를 예방키 위한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국적 동물약품 기업인 히프라(스페인)가 제조, 지난해부터 (주)씨티씨바이오가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히프라 수이셍’ 백신은 대장균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타입C(괴사성 장염의 원인균)’로 인한 포유자돈의 설사를 예방한다. 또한 돼지 전신에 전파되면 모돈 급사를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디움 노비’의 α톡신을 중화시킨다.

‘히프라 수이셍’ 백신의 부형제로 사용된 ‘히프라뮨G’는 인삼에서 추출한 사포닌류인 ‘진세노사이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기존의 부형제에 비해 항체생산을 유도하는 효과가 크고 부작용이 적은 특징이 있다.

히프라 관계자는 “‘히프라 수이셍’ 백신 접종으로 대장균에 의한 설사 예방,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에 의한 괴사성 장염, 클로스트리디움 노비 α톡신의 중화 등 3중 방어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효과는 국내외 적용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에서 ‘히프라 수이셍’ 백신의 실험을 실시한 한정희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지난해 제품 출시 세미나에서 “‘히프라 수이셍’ 백신을 접종한 모돈에서 충분한 항체가가 형성됐으며 해당 모돈의 초유를 섭취한 자돈에서도 높은 항체가가 관찰됐다”면서 “또한 백신 접종에 따른 모돈에서의 부작용과 임상증상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용법 및 용량은 모돈 및 후보돈에 1마리당 2㎖를 경부 근육에 분만 6주전에 1차, 분만 3주전에 2차 접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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