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유통 피해 속출

 

친환경축산협회가 친환경 축산자재의 체계적인 검증을 위한 인증사업을 추진한다.

이교훈 친환경축산협회장은 지난 19일 aT센터에서 실시한 ‘친환경 축산자재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우수 친환경 축산자재의 생산과 공급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협회 창립 9주년 기념 학술행사로 실시됐다.

이 회장은 이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일부 축산자재로 인해, 인증 취소 및 경제적 손실 등 축산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체계적인 검증을 위한 친환경 축산자재 인증사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환 친환경축산협회 인증사업단장은 ‘친환경 축산자재 인증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김 단장은 인증사업 5대 기본 방향으로 △체계적인 검증과 우수 자재 발굴 및 유통 활성화 △인증 제품의 우수·차별성 홍보 및 판촉지원 △우수 친환경 축산물 생산·공급 확대 △친환경 축산물 소비자 신뢰 제고 및 소비촉진 △국내 축산업의 차별화와 경쟁력 제고를 통한 지속 가능한 축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또 △인증사업단 조직·운영 △인증 매뉴얼 제작 및 배포 △인증 심의위원회 구성·운영 △우수자재 홍보 △포럼(또는 연구회) 운영 △인증업체 대상 현판 제작·지원 △우수 인증업체 시상 순으로 진행한다.

김 단장은 “친환경 축산물 인증 농가를 중심으로 친환경 축산자재 소비 증가는 국내 축산업의 차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정토론자로 나선 농협경제지주 박인희 축산컨설팅국장은 “농가들은 제품에 대한 충분한 검증자료나 정보 없이 업체의 홍보자료에만 의존해 제품을 선택·사용 하다 보니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 가축에게 피해를 주고, 친환경 축산물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 포함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체계적인 인증사업이 불량제품 사용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방지하고 축산업 발전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국장은 이어 “수백 가지의 축산자재를 평가하려면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며, 어떤 기준으로 어느 수준까지 평가할 것인지 설정이 어려울 것”이라며 “평가와 인증결과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도출해 축산농가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증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과 예산지원이 필요하고 각종 시험과 검증과정에서 축산과학원과 같은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의 협력이 요구된다”며 “발굴한 우수한 친환경 축산자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해 수출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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