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역량 강화…통합 시너지 극대화”

 

인천강화옹진축협(조합장 고승민)은 2003년 4월 1일 농촌지역인 강화군 소재 강화축협과 인천광역시를 사업기반으로 한 도시형 조합인 옹진축협이 합병을 해 도농복합 조합으로 재탄생했다. 이에 따라 농촌 조합원의 생산물을 소비지인 도시에서 판매하고 또 도시지역에서 신용사업으로 조달된 자금을 양축자금으로 운영함으로써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의 균형된 업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어 업무구역 내 축산인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향상을 도모하고, 소비자에게는 질 좋은 축산물을 공급함으로써 도농상생을 실천하는 협동조합이다.

 

통합 출범 14년을 맞은 인천강화옹진축협은 올해 경제사업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고승민 조합장은 “통합 출범 이후 현실에 안주한 나머지 발전을 이뤄내지 못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통합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올해는 ‘일하는 축협’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모든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고 조합장은 특히 축산물 유통사업에 박차를 가해 조합원들이 생산한 축산물을 보다 안정적으로 팔아줄 수 있도록 판매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운영이 중지됐던 인천광역시 십정동에 위치한 축산물유통센터를 재가동해 본격적으로 축산물 유통 활성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고 조합장은 “학교급식에 치중한 것에서 탈피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농협중앙회에 월 60마리의 한우를 납품하고 여의도, 반포, 잠실, 길음 뉴타운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 부녀회 등을 통해 축산물 공급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 조합장은 또한 “축산물유통센터에 한우사골곰탕 라인을 설치해 6월부터는 1일 3000개의 생산라인을 갖춘 사골곰탕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판매 및 마트, 백화점 등 판매처 다변화 정책으로 최대한의 영업수익을 올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화옹진축협은 올해 특색사업으로 한우 암송아지 배내기 사업(송아지 릴레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배내기 사업은 위탁받은 가축을 사육해 가축이 다 자라거나 새끼를 낸 뒤 주인과 나눠 가지는 것을 말한다. 즉 조합에서 지원받은 송아지를 조합원이 키워 송아지를 생산하면 생산된 송아지를 조합에 돌려주고 어미 소는 조합원이 갖는 것이다.

배내기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1월 5~6일 양일간에 걸쳐 백령도에서 조합원 15명에게 송아지 2마리씩 총 30마리를 전달했다. 도서지역 무양축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합원 자격을 갖추고자 하는 조합원, 축산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추진한 것. 고 조합장은 “축산여건이 좋지 않은 도서지역의 축산업을 활성화하고 조합원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시행한 배내기 사업은 사업 시행 첫해인 올해는 30농가를 대상으로 60마리를 지원하며, 내년부터는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배내기 사업을 통해 조합의 목적사업인 지도·경제사업을 활성화시켜 조합경영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강화옹진축협은 올해 조사료 공급 확대 계획도 갖고 있다. 지역 기후 특성상 관내에서 고품질 조사료를 생산하기가 어려운 실정임에 따라 전라북도 김제 평야에 위치한 조사료 법인과 MOU를 체결, 김제 평야에서 생산된 고품질 조사료를 조합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고 조합장은 이 같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데도 소홀함이 없다. 이에 대해 고 조합장은 “최근 각 지역별로 순회하며 조합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조합원 여론 수렴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지역별 조합원 간담회는 옹진 도서지역은 3월 13일 연평도를 시작으로, 29일까지 8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화지역은 지난달 14일 강화읍과 송해면 지역을 시작으로 총 12개 지역으로 나눠 실시했으며, 지난 4일 삼산과 교동지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마무리 했다.

고승민 조합장은 “앞으로 조합이 추구하는 경제사업 안정화를 반드시 이뤄 전국 최고의 우량조합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조합원들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인천강화옹진축협은 올해 경제사업 782억원, 예수금 3176억원, 대출금 2765억원, 정책자금대출금 174억원, 보험료 47억원 등을 달성해 6억8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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