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계관련 단체장들이 대폭 물갈이 됐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제21대 대한양계협회장 선거에서 이홍재 부회장이 회장에 당선됐다.

이에 앞선 지난 3월 28일 진행된 제9대 한국토종닭협회장 선거에선 문정진 부회장이 회장에 당선됐으며, 정병학 한국육계협회장도 지난 3월 23일 진행된 ‘2017년도 제1차 이사회 겸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이홍재 신임 양계협회장과 문정진 신임 토종닭협회장은 해당협회에서 여러 해 동안 부회장을 지냈던 인물. 때문에 업계에서는 농축산부와 국회, 타 축산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폭 넓은 경험과 인맥을 구축했다는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높은 기대만큼 해야 할 과제도 많다.

현재 양계업계는 단군 이래 최악의 국면을 걷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4월 20일 현재 총 946농가, 3787만 마리가 땅에 묻혔다.

때문에 계란가격과 닭고기가격 급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정부는 ‘항공운송비 지원’과 ‘할당관세’ 카드를 빼들어 호시탐탐 수입계란과 수입닭고기를 들여올 기회만 엿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13일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다는 ‘AI·FMD 방역 개선대책’은 어떠한가.

△5년 이내 3회 발생농가는 축산업 허가 취소 △방역부담금 등 확충방안 검토 △동절기 육용오리·토종닭 사육제한 유도 △산란계 복지형 케이지 사용 의무화 등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축산농가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게 가금생산자단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게다가 중국과 베트남, 일본 등의 주변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다양한 유형의 AI가 지속적으로 발생중이다.

때문에 돌아오는 가을, 겨울철새 등을 통해 이번보다 더 강력한 AI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실정이다.

또한 축산업계 공통 현안인 무허가축사에 대한 사용중지 및 폐쇄명령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신임회장들의 행보에 우리 양계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

신임 양계회장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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