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닭고기 경쟁력 강화 초점”

 

정병학 한국육계협회장은 지난 3일 협회 회의실에서 축산전문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제16대 회장 취임 소감과 올해 사업운영 방향, 비전 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에게 닭고기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라고 다시 한 번 협회의 일을 맡겨주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면서 “회장에 재 선임된 만큼 닭고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올해 닭고기산업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등 10대 중점사업을 선정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재임기간 동안 국내산 닭고기의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1년 76.5%에서 2015년 82.5%까지 올렸지만 FTA 체결에 따른 수입 닭고기의 본격적인 무관세 수입이 몇 년 남지 않은 시점에 자급률에 대한 목표는 육계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포인트라는 설명.

이에 정 회장은 “육계산업의 자급률의 설정을 바탕으로 한 육계계열화사업 발전 방안과 제도 및 법령 정비 등을 포함한 닭고기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이 필요한 만큼 정부와 합동으로 마련해 국내 육계산업의 안정적인 발전과 계열화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허가 축사 적법화 근본대책을 마련토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현재 적법화 시한이 약 1년이 남은 시점에서 현재 육계농장의 약 60%가 무허가로 나타나 근본대책이 시급한데 다른 축종의 경우 규모에 따라 무허가 축사 적법화 기간이 연기될 것으로 보이나 계열화사업이 진행돼 있는 육계 산업은 무허가 농가에 대한 계약을 금지시켜 농가의 이탈이 불가피한 상태다”면서 “이 문제는 질병방역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종계장 시설 환경개선 등 축사시설현대화 등을 위해 적법화 시한 연장을 비롯하여 현실에 맞는 정부 대책을 강력히 촉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수급대책에 필수적인 통계시스템(가금 이동정보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자율적인 수급조절을 통해 일정한 가격을 유지함으로써 산업의 안정화를 높였다. 우리 육계 산업은 정확한 통계가 없다보니 계열회사가 서로 눈치를 보며 과잉과 부족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정부 측 사정으로 통계시스템 구축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시스템 보완 및 관련 규정 마련을 통해 원종계부터 실용계까지 정확한 통계를 발표해 산업이 스스로 자정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육계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계육 가격결정체계 개선, 닭고기 품질 향상을 위한 닭고기 생산에서 판매단계까지 ‘Cold chain system’ 정착, 닭고기 소비패턴의 변화에 선제적 대처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병학 회장은 “닭고기 산업이 지금까지 민간주도로 발전됐지만 미국, 브라질, 태국 등 닭고기 선진국과 경쟁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만큼 정부의 체계적인 기본 계획과 규제완화 등 확실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함께 닭고기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만드는데 적극 나서는 한편 농가에게는 훌륭한 소득원으로, 회원사에게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애그리비지니스가 되도록 본회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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