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권익 향상 마침표 찍겠다”

 

“지난 6년의 경험을 토대로 수의사의 권익을 창출하고 쟁취하는 능력을 보여 드리겠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제25대 수의사회장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인단의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어 3선(23대, 24대, 25대)에 성공한 김옥경 회장이 당선 소감으로 밝힌 말이다.

김 회장은 “회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만큼 지난 6년간 구축한 정부와 국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법, 제도, 예산 등의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가 수의사 권익향상을 위한 지금까지 노력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선 22년 만에 이뤄낸 반려동물 자가진료 철폐나 최근 도입된 동물간호복지사제도 등이 반려동물병원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가 되도록 향후 업무 추진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 회장은 자가진료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주사 등 불법진료의 사례를 발굴해 고발함으로써 의료법과 같이 동물생명권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사법부의 판례가 나오도록 대응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다른 현안인 동물간호복지사제도와 관련해서는 “국회에 제출돼 있는 동물간호복지사를 위한 수의사법과 시행령 및 시행규칙상의 업무범위가 당초 T/F에서 논의된 대로 주사와 채혈을 제외한 진료보조업무로 개정되도록 입법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한 “FMD 접종비 전액 확보, 결핵채혈비 예산 확대, 가축질병공제제도 도입 등을 통해 산업동물임상이 획기적으로 발전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민간방역시스템인 가축질병공제제도는 축산농가와 임상수의사간에 일종의 계약(사람의 주치의)에 의한 예방 진료를 하게 되는 제도로 일본은 1947년부터 도입해 질병예방에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방역정책국 신설 또한 김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안.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중앙부처에 방역정책국이 신설되면 도 단위 방역전담과와 시군에 방역전담팀이 신설될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중앙-시도-시군 간에 연계해 방역의 기본인 신속한 전문방역조치가 가능해져 매년 수천억에서 수조원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수의사들의 전문성이 활용돼 수의사의 사회적 위상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 동물약품의 수의사관리를 위한 약사법 개정, 동물진료의 분쟁조정과 광고사전심의제 등을 위한 수의사법 개정 등을 통해 수의사회 일자리 창출과 수의사 권익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수의사처방대상약품 확대 및 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제한 관련법도 유지토록 노력한다는 부연이다.

2017년 인천세계수의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 김 회장은 “2017년 인천세계수의사대회는 국내외에 발전된 우리나라 수의사들의 역량을 알리고, 우리나라 수의사들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세계수의사들의 올림픽”이라며 “150년 만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의미 있는 대회인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한수의사회장의 직선제도 도입할 계획임을 밝힌 김 회장은 “직선제 준비팀을 구성해 선거방법, 회원자격, 결선투표제 등을 검토해 직선제 실시에 문제가 없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삭발투쟁을 감행하는 등 수의사들의 권익 대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반려동물 자가진료 철폐, 수의사처방제 시행, 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 제한, 산업동물임상연수원 설립, 공직수의사 수당 인상, 동물위생시험소법 제정, FMD 예방접종 시술비 136억원(3년) 확보, 산업동물임상교육을 위한 수의대학생 실습비 확보, 가축질병공제제도 연구용역 완료, 국회 동물복지포럼 창립 등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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