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한우수출분과위원회는 냉동으로 시작해서 냉동으로 끝이 났다.

이날 수출분과위원회는 한우 수출 실적 및 동향을 보고하고 수출 한우고기 품질 기준 정립을 논의 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나 또 냉동육의 한우 수출에 대한 논쟁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냉동으로 한우를 수출하는 업체가 나타나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한우수출을 위한 협의당시 한우의 품질기준만 세우고 운송형태에 대해 못 박지 않은 것이 발단이 됐다. 결국 분과위원회는 관리규정에 냉동육 수출을 제외시켜 놓고, 해당업체에 수출 중지 요청을 한 것이 현재까지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당 업체는 현지 바이어의 요청에 따라 냉동 상태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냉동수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업체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난 한우수출분과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이 났다.

이날 해당 업체 대표는 자신들이 마치 시장질서 혼란을 야기 시킨다는 것은 억울하다면서 입장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처음부터 냉동으로 수출을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 냉장으로 수출했으나 현지에서 유통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후 냉동을 하고 있어 위생적으로 수출하기 위해 작업 후 급냉을 시켜 냉동 상태로 수출하게 됐다면서 그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는 것이다. 냉장상태의 한우고기를 현지에서 제대로 된 시설 없이 후 냉동하는 것은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냉동작업을 거쳐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 등 관련 단체들과 관계자들은 한우 고급화를 위해서는 냉동수출은 지양해야하고 냉장 수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업체는 뜻을 굽히지 않은 가운데 다른 참석자들 중 일부는 회의감을 드러내기도했다. 한우 수출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시장안착을 위한 논의가 아닌 냉장·냉동을 가지고 매번 입씨름 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규정을 새로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성이 없어 제자리걸음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 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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