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17 대회가 닻을 올렸다. 대회 개막을 알리는 서울대회는 농축산업계 인사들 1000여명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제 3부 산업별 전망과 이슈에서는 허덕 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이형우 연구위원이 한육우·한돈 수급 동향과 전망, 김형진 연구위원이 가금 수급 동향과 전망, 지인배 연구위원이 원유 수급 전망 및 낙농산업 구조개선 방안을 발표한 후 집중 토론이 이어졌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축산물 수급 동향 및 전망과 낙농산업구조개선 방안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 축산 동향 및 전망

2017년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5.0% 하락한 1만 7230원/kg,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전년보다 3.3% 하락한 4450원/kg으로 추정했다.

2017년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송아지 생산마릿수보다 도축마릿수 규모가 커 전년대비 1.0% 감소한 267만 마리로 예상된다. 도축마릿수 증가로 2017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2016년보다 3.5% 증가한 22만 7000 톤, 쇠고기 수입량은 0.7% 증가한 36만 4000 톤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비육우 등급별 소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6년 한우 도매가격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3등급을 제외한 전(全) 등급에서 정(正)의 소득으로 추정되었다. 등급별 소득 격차를 살펴보면, 1+등급과 1++등급 간 소득격차는 77만 원, 3등급(최하)과 1++등급(최고) 간에는 297만 원 정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아지 생산이 감소하고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이 늘어 2017년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016 년의 269만 마리보다 0.9% 감소한 267만 마리로 예상된다. 사육 마릿수가 점차 감소해 2018년에는 265만 마리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생산 증가로 2017년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원/kg)은 2016년 1만 8,141원(650만 원 /600kg 환산)보다 5.0% 하락한 1만 7230원(617만 원)으로 전망된다. 이후 2018년에는 1만 7405원(623만 원), 2021년 1만 8276원(655만 원), 2026년 1만 8957원(679만 원)으로 전망 된다.

2017년 돼지 사육마릿수는 2014년부터 이어진 후보돈 입식 증가로 전년대비 3.1% 증가한 1080만 마리로 예측된다.

도축마릿수 증가로 2017년 돼지 지육가격은 전년보다 3.3% 하락한 kg당 4450원으로 추정된다. 2017년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2016년보다 3.6% 감소한 16만 톤으로 전망된다. 2017년 1월 지육가격은 등급판정 마릿수가 증가하나,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2016년 1월 수준인 탕박 kg 당 4200∼4500원으로 전망된다. 2월은 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며, 학교 급식 재개와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는 3월과 4월은 1, 2월보다 상승한 4300∼4600원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5월과 6월은 3, 4월보다 상승한 평균 5000원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HPAI로 인한 산란계 매몰 처분으로 계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2017년 상반기 계란 산지가격은 지속적인 강세가 전망된다.

지난해 말 HPAI 발생으로 매몰 처분된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2300만 마리로 계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2017년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62.3% 상승한 1772원/특란 10개로 계측했다.

2017년 국내 닭고기 생산량은 사육 및 도계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1.7% 증가한 60만 9000톤으로 전망된다. 닭고기 수입량(통관 기준)은 미국산과 태국산 닭고기 수입 재개로 전년보다 5.6% 증가한 13만 5000 톤으로 추정된다.

닭고기 수입량은 점차 확대되어 2021년 닭고기 수입량은 14만 2000 톤, 2026년 14만 4000 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2017년 하반기 닭고기 공급이 과잉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반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017년 육계 산지가격은 생체 kg당 1559원으로 전년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인 닭고기 수요 증가로 국내산 닭고기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닭고기수요 증가로 2021년 육계 산지가격은 kg당 1656원, 2026년 1972원으로 전망된다.

 

#원유 수급 전망 및 낙농 산업 구조개선 방안

현재의 원유 생산 기반 수준에서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국내산 원유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대 해 나가야 한다.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시유용 원유 가격의 인하와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유입되고 있는 국제 가격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현행 원유 가격 결정 체계의 개선을 통해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국산 원유의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낙농산업이 직면한 시장 개방 확대와 시유 소비 감소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 할 때, 낙농산업은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낙농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남기 위해서는 원유의 수급 안정과 국내산 유가공품 시장의 확대를 목표로,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개선을 위해서는 낙농진흥법 검토 및 개정, 단계적인 전국단위쿼터제 도입, 수급을 반영한 원유가격연동제 개선, 계절별 차등 가격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

또 유업체별로 집유가 이루어져 집유 노선의 중복 등으로 원유운송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있어 전국단위 집유체계 일원화를 통해 집유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유업체가 별도로 농가와 쿼터를 관리하는 한 집유체계 개선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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