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처분 산란계 대부분 이동·출하제한 공급 부족

 

AI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현재 수준에서 진정된다면 산란계 매몰 처분은 2245만 마리(전체 사육의 32.1%)로, 올 상반기 산란용 사육 마릿수는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8.7% 감소할 전망이다.

이 경우 상반기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 동 기간보다 2배 이상(평년 대비 49∼74%) 상승한 1850~2150원(특란 10개)으로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8일 ‘7차 HPAI 발생 이후 가금산물 가격 동향과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 16일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발생한 HPAI로 인해 50일 동안 가금류 3000만 마리가 매몰 처분된 가운데 현재는 의심신고가 잦아들어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매몰 처분된 가금류 중에선, 특히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의 마릿수가 다수(2245만 마리)를 차지했다. 또한 이동 및 출하제한 조치로 계란 공급이 부족해 작년 12월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약 50% 상승했으며, 오리 산지가격 또한 약 25% 상승했다.

HPAI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현재 수준에서 진정된다고 했을 때 오리의 경우 매몰된 종오리(어미오리)는 32만 8000마리에 달한다.

따라서 이로 인해 올 상반기 도축은 전년보다 45.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반기 오리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58~68%(평년 대비 12~19%) 상승한 7900~8400원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역학조사 결과, HPAI 국내 유입 원인이 중국에서 감염된 철새의 국내 유입인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야생조류의 예찰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농장 발생 원인은 오염된 지역에서 사람, 차량 등을 통한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림에 따라 농가의 철저한 차단방역과 방역당국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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