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사료 수급 경색 전담팀 구성 적극 대응

 

농협사료(대표이사 장춘환)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국내 조사료 수급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한우용 기능성사료의 개발을 완료시키고, 12월부터 본격 공급에 나섰다.

농협사료가 긴급하게 신제품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은 가뭄을 걱정하던 9월과 달리 10월부터는 평년보다 4배나 많은 가을비가 내리면서 전국 볏짚 수거량이 작년대비 절반에 불과하다는 양축현장의 애로가 표출되었기 때문이다. 금년 겨울 조사료 부족으로 인해 한우농가가 큰 피해를 볼 수 있겠다는 농협사료 자체적 판단 하에 전담팀을 구성하고 해결책 마련에 주력토록 한 것.

설상가상으로 질어진 논 탓에 동계조사료 파종에도 어려움을 보이자 긴급 상황이라는 위기감 속에 해결책 마련에 더욱 속도가 붙었고, 그 위기감이 결국 조사료 급여분을 전량 대체할 수 있는 한우용 기능성 사료 개발을 성공시킨 원동력으로 이어졌다.

장춘환 대표이사는“올 겨울 조사료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양축농가를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했다”면서“이 기능성 사료가 어려운 축산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축농가들의 근심을 덜어줄 수 있는 단비가 되기를 바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제품 기능성 사료는 다양한 섬유질 원료를 배합비에 정밀 반영하는 방식으로 제조되며 조사료 급여로 얻을 수 있는 영양분을 충분히 대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현재는 시제품 제조 후 일부 농가에 시험사양 중으로 가격과 성능 모두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달 초, 본격 생산단계에 진입하면서부터 지난 9월에 개장한 상주의 농협TMR이 선도공급에 나선다. 가장 권역이 넓은 경상, 충청, 강원지역은 농협TMR이 공급을 전담하고, 전북지역은 조합TMR공장에서 자체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며, 전남지역은 농협사료 전남지사에서 지역 맞춤형 사료를 공급한다.

농협사료는 우선적으로는 신제품 공급에 주력하는 한편, 미국 오레곤주에 위치한 자회사 엔에이치 헤이(NH-hay)를 통해 미국 내 조사료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등 동절기 조사료의 원활한 국내 공급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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