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기술 연구소 내년부터 실험용·애완용

충남도가 내년부터 심장이나 간, 신장 등 장기 이식 실험용 미니돼지 생산을 위한 연구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애완용 돼지 생산을 위한 연구도 실시한다.

충남도축산기술연구소(소장 임승범)는 내년 신규 연구 과제로 △인간질환 및 바이오 장기·재생의학을 위한 형질전환 돼지(장기 이식 실험용 미니돼지) 생산 △형질전환 기술을 이용한 애완용 돼지 생산 등을 설정, 본격 추진키로 했다.

장기 이식 실험용 미니돼지 생산으로 인간 이종장기 이식 연구를 위한 실험용 돼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도 축산기술연구소의 목표다.

연구소 관계자는 “돼지는 인간신체의 장기와 크기가 비슷한 데다 형질전환이 많이 연구되고 있어 인간 이종 장기 이식 공여 동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종 장기 급성 거부반응’ 유발 유전자 조절 형질전환 세포를 난자에 삽입해 100∼200개의 복제 수정란을 만든 뒤 이를 대리모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충남대 동물자원학부 김민규 교수팀과 공동 수행하는 애완용 돼지 생산은, 역시 성장 억제 유전자 조절 형질전환 세포를 삽입해 만든 복제 수정란을 모돈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보통 일반 돼지가 200㎏ 이상 성장하고, 미니돼지는 60∼70㎏인 반면,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일단 40㎏ 가량의 애완돼지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임승범 소장은 “국내·외 안팎으로 애완용 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농가에 보급해 신소득 축산 품목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 28일 내·외부 연구과제 관련 전문가와 함께 ‘2017년 시험·연구 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식이성 붕소를 이용한 이유자돈 건강성과 사료 효율 개선 방안 △한우 유전능력 평가 체계 구축 △충남 한우 불포화 지방산 향상 방안 연구 등을 신규 과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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