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작물 파종 독려하고 간척지 야초 등 수확 협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는 국내산 볏짚의 수급불안으로 가격의 큰 폭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산 볏짚 수급 불안의 원인은 벼 수확 시기에 잦은 강우로 인해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해 왔던 전남·북 지역의 수확량이 10%대로 급격히 하락한 것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사료작물의 파종이 지연되고 있어 내년도 국내산 조사료 생산과 수급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훈 농협 축산자원국 조사료팀장은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조사료 수급에 차질이 예상돼 가격이 상승될 것”이라면서 “먼저 동계작물 파종을 독려하는 한편 간척지에 있는 갈대 등 야초를 수확할 수 있도록 농어촌공사에 협조를 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내년 조사료 쿼터량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 축산자원국은 지난 20일 농협 변산수련원에서 국산 조사료 유통사업 참여 조합과 TMR공장장을 대상으로 ‘조사료 생산·유통 농축협 업무협의회’를 개최하고, 국내산 조사료의 철저한 품질 관리로 고품질의 조사료를 생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지역 간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국산 조사료를 필요로 하는 농가가 50km 밖에 있는 타 시군에서 조사료를 구입할 땐 1kg당 30원을 한도로 실제 운송비의 30~40%를, 신청농가의 소재지 관할 농축협에서 지원키로 했다.

축산자원국 관계자는 “10월 현재 92개 농축협이 사업에 참여해 5만1000톤의 국내산 조사료를 장거리 유통했으며, 연도말 기준 약 5만5000톤이 유통될 것”이라며 “이는 작년 4만5000톤보다 약 22% 증가한 물량으로 지역 간 수급불균형 해소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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