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실천의지 얼마나 강하느냐’가 성공 좌우‘

 

축산환경 민원 증가는 규제 강화로 이어져 축산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농촌 지역 지자체 민원의 1위는 ‘축산 냄새 민원’이고, 민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가축분뇨법·가축사육 거리제한 조례 등이 개정 강화되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축산 환경 개선 관리 영역 중 54%가 농가 스스로 실천해 나가야 하는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 환경 개선은 농가의 실천의지가 얼마나 강하느냐에 좌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깨끗한 축산 환경은 농장의 경쟁력을 높여줌으로써 경제적 손실을 막고,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킴으로써 축산업이 미래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시급하다.

이에 농협중앙회 축산자원국은 ‘깨끗한 축산농장만들기 환경개선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축종별로 어떻게 자신의 농장을 스스로 개선해야 할지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했다.

 

― 축산 냄새는 왜 발생하는가?

“첫째는 과밀한 사육이다. 축사 면적대비 과밀한 사육마리수는 냄새발생과 환경 오염 등 환경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둘째, 주기적으로 축사 내부를 청소하고, 주변의 거미줄 제거와 비품 정리정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체계적인 시설 운영이 미흡한 탓이다. 공기의 흐름과 지형조건을 감안해 적정한 분뇨처리시설을 설치하고, 밀폐·포집 등 시설 관리로 냄새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공통적으로 △축사 면적당 적정 마릿수 사육 △사육규모에 따른 적정한 분뇨처리 용량 확보 △주기적인 축사 내부 세척과 소독 △축사 내·외부 장비 및 기구 정리 정돈 △사료급이 적정화로 사료 허실 최소화 △가축에 적합한 냄새저감제·생균제 사용 △축산냄새 외부 확산 차단 시설 설치 △폐사축 즉시 처리, 처리기준 준수 △축사 주변 조경수·방풍림, 꽃 심기 및 벽화 그리기를 통한 외부 환경 정비 △축분 처리시설 주변 청결관리 철저 △가축분뇨 위탁처리 시 가축분뇨 관리대장 기록 관리 철저 등이다.”

 

― 축종별로 설명을.

“대가축-한·육우, 젖소와 양돈, 양계 등으로 나눴다. 각 축종마다 △사료관리 및 음수 △축사 내부관리 △분뇨관리 △기타관리 등 4부문에서 농가가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설명했다. (축종과 공통 관리부문은 표로 정리했다)”

 

― 환경 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농가의 실천의지다. 아무리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해도 이를 실천하는 것은 농가다. 정부나 농협중앙회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을 그렇게 할 수도 없다. 내 재산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켜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게 스스로 노력했을 때 축사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농촌에 가면 농촌의 냄새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은 이제 구시대적 발상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제 ‘고향의 냄새’로 이해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빈발하는 민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민원은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줄지는 않을 것이다. 때문에 축산을 지속적으로 영위하려면 반드시 환경개선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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