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은 한우의 날이다. ‘소 우(牛)’에 1(一)이 3개 들어간 데 착안, 한우 맛이 최고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최고’의 의미를 갖는 1이 세 번 겹치는 날로 지난 2008년 제정됐다.

지난해부터는 생산자들도 팔 걷고 나서 한우의 날을 ‘대한민국이 한우를 먹는 날’로 확대했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할인행사는 물론 지역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행사가 좀 더 특별하다.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을 주측으로 소비자가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숯불구이 축제까지 함께 열리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모처에서 200g 1인분에 1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날 소진되는 한우고기는 1등급 기준으로 100g에 5000원이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은 1인분에 1만원이지만 실제로 투입되는 비용은 그 이상이다.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은 시중 유통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업체들에게 10%내외의 가격보전을 해주는 한편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장소와 숯불 등을 제공한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섭외부터 숯불 사용을 위한 해당 구청의 허가까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가능하기 때문에 한우협회 및 자조금도 사전 준비에 분주하다.

1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소비자들이 마음 놓고 한우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한우 산업은 한우의 날을 통해 국가와 민족 산업 브랜드로서 한우의 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데 뜻을 모았다.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은 생산자들의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그동안 단순한 기념행사에 그쳤던 한우의 날 행사를 ‘전 국민과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명절’로 승화시키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유통에 가려져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던 만큼 이번 행사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대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11월 1일 대한민국 한우 먹는 날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접점으로 자리매김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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