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우 평균출하 1000만원 1++이상 78.6% 최고 수준

 

우성사료가 대한민국 한우리더 K-Farm에 충남 아산시 소재 왕산농장(대표 박정수)을 선정했다. K-Farm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산인을 지칭하는 말로 국내외 여건 변화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농장들로, 우성사료와 함께 성장해가고 있다.

왕산농장은 올해 한우 거세우 14두를 출하해 마리당 평균 출하대금 1000만원이라는 실적을 기록했다.

출하성적을 분석한 결과 1++이상 78.6%, 평균 도체중 469kg, 등심단면적 102cm, 근내지방도 8.2, 육량 A, B등급 100%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평균 대비 도체중 35kg(434kg) 이상, 등심단면적 10cm 이상(92cm), 근내지방도 2.7 이상(5.5) 성적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박정수 왕산농장 대표는 23년 전 송아지 9마리로 소규모 겸업 형태 축산을 시작했다. 지금은 한우 250마리 규모의 일관농장으로 성장했다. 이는 박 대표의 한우에 대한 남다른 정성과 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번식우(150두)의 분만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분만간격은 354.5일이다. 이는 일반농장 분만간격이 평균 480일인 것과 비교할 때 125.5일이나 빠른 수치다. 지난해에 태어난 송아지 95마리 중 폐사율은 3%(3두) 내외를 기록, 농가 수익에 한몫을 했다. 이는 그의 아내가 세심하게 암소와 송아지를 돌본 결과다.

1997년 대한민국은 IMF로 모두가 힘들어 했다. 대부분 기업과 사람들은 투자를 줄일 때 박 대표는 과감하게 소들을 입식했다. 다니던 직장의 경영 악화로 홀로서기를 해야 했던 박 대표는 한우에 투자를 결심했다. 당시 박 대표 나이가 28살이다.

박 대표는 “운이 좋았다. 입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소 가격이 올라 지금의 농장을 만드는 종자 자금이 됐다”고 말했다.

젊은 나이에 한우 사육을 시작한 박 대표는 전문 지식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리더가 되겠다는 다짐과 노력으로 축협과 사료회사에서 실시하는 각종 세미나는 빼놓지 않고 참석했고, 전문서적도 읽었다. 지금은 사료전문회사 우성사료를 통해 알게 된 안정적인 사료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소 가격이 좋거나 심하게 떨어져도 개의치 않는다. 장기적으로 보면 큰 의미가 없다”며 “대를 이어 농장을 경영할 것이기 때문에 시세의 높고 낮음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아들 인성 군과 한우관련 SNS나 인터넷 강의를 통해 한우 사육 기술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제는 혼자가 아니다. 축산 관련학과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아들과 꿈 실현을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 인성 군은 어려서부터 소 등을 타며 놀았다. 박 대표는 새벽 5시 30분이면 함께 일어나 소들에게 사료를 주고 등교하는 인성 군이 대견하다. 인성 군은 앞으로 축산 관련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다.

박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실천하는 것은 철저한 종자개량과 계획교배이다. 농장 사무실에는 두꺼운 책자가 여러 권이 있다. 지난 10여 년간 보유중인 우군과 출하한 우군의 유전능력(4항목)과 체형유전능력(10항목)별 항목을 일일이 기록한 자료다. 이 자료만 보면 그동안 개량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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