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축산물 브랜드페스티벌이 올해는 소비의 중심이라 불리는 강남 한복판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그들의 계산대로라면 소비계층이 몰려있고 접근성이 좋은 지리적 이점 때문에 문정성시를 이뤘어야 했다.

하지만 현실은 전과 같이 첫날 전국 각지의 조합들이 차를 대절해 조합원을 실어 나르기 바쁘고 관계 공무원 및 기관 관계자들이 오프닝에 맞춰 몰려든 것이 전부였다.

올해는 구구데이, 우수사슴 선발대회 등이 부대행사로 곁들여 졌지만, 흥행몰이는 역부족 이였다. 결론적으로는 지난해와 다를 바가 없었다.

도심한복판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유동인구는 20~30대 젊은 남녀들이 대부분이라 이들이 박람회에 관심을 갖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박람회를 찾았다 하더라도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는 보기 드물었다, 박람회장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고령이거나 유치원에서 단체 견학을 오는 어린이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참여 브랜드들은 박람회 참가를 통해 브랜드를 널리 알려 추후에라도 구매로 이어진다면 아깝지 않겠지만, 참관객들도 없는 박람회를 위해 시간과 물량을 조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푸념을 늘어놓는다.

실제 현장에서는 담당자들은 부스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거나 다른 부스들을 관람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대부분이 위탁 업체 직원을 고용해 시식 또는 홍보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수많은 쇼케이스의 축산물들은 3일 동안 진열되어 있다가 마지막 날 덤핑처리 혹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된다.

축산물 브랜드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국내 축산물 소비 활성화에 동참하기 위해 2003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물 축제이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잔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 참여브랜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한다.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대표로 나왔으면 이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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