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특수 기대이하

한우 도매가격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상승폭은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정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선물 수요가 벌써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GS&J인스티튜트는 최근 한우동향 리포트에서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6월 kg당 1만9082원까지 상승했으나 7월에는 1만8780원으로 떨어졌고, 8월 17일 현재 1만8896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부천공판장의 한 관계자도 현장에서의 가격 변화도 고공행진의 속도에 제동이 걸리면서 빠르게 뒷걸음질 치고 있으며, 추석 명절이 지나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또 김영란법의 영향은 한우 번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J인스티튜트에 따르면 6~7개월령 기준 송아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우농가들의 송아지 입식 의향을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인공수정액 판매량이 6월과 7월에 전년 동월대비 각각 8.1%P·13%P가 적었으며, 인공수정률 추세치도 동기간 하락세를 보이면서 농가의 번식의향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농가들이 미래를 관망하면서 번식을 자제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7월까지 소고기 총수입량은 21만1146톤으로 작년보다 26.9% 증가했으며,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량은 총 수입량 대비 45.3%로 높아졌고, 수입단가는 올 1월 kg당 7066원에서 7월 6368원으로 낮아졌다.

미국산은 향후 FTA 영향으로 관세가 낮아지면서 가격이 더 하락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김영란법으로 위축된 국내 한우고기 시장으로까지 더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한우협회가 협회 사무실내 김영란법 대책 마련을 위한 상황실을 개소하고 적극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현재 한우협회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김영란 법 개정 동의서 서명 작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상황실은 현황을 기록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우협회는 현재 각 지역 60여명의 의원으로부터 김영란 법 개정안 동의서에 서명을 받은 상태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200명 이상의 국회의원으로부터 사인을 받을 때까지 지역별 서명 동참 운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