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악성질병 실태 조사

대한양계협회가 전국 도지회·지부 100곳을 대상으로 최근 전국의 양계질병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금티푸스, IB, 아데노바이러스, 뉴모바이러스, 콕시듐 등이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육계 59개 지부, 채란계 35개 지부, 종계 6개 지부 중 현재 농장에 질병피해가 있다고 답변한 지부는 57%, 특별한 질병이 없다는 지부는 31%, 나머지 12%는 무응답으로 전체 농가의 60%가량이 질병으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종별로 보면 산란계의 경우 가금티푸스 18개 지부(33%), IB 14개 지부(25%), 뉴모바이러스 5개 지부(9%)로 답변해 최근 현장에 와구모(닭의 이)에 의한 가금티푸스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B는 기존과 다른 변이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난계대 질병도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계의 경우는 아데노바이러스 9개 지부(19%)와 감보로 9개 지부(19%)가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IB, 콕시듐, 마이코플라즈마(MS), 대장균증 등 다양한 질병들이 농가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난계대 질병인 아데노 바이러스의 피해도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백신을 접종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감보로가 성행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종계의 경우에도 가금티푸스 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뉴모바이러스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가금 질병의 정책이 AI에 집중돼 추진되던 것이 AI가 소강상태에 들어서면서 소홀했던 질병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양계협회는 전국에 만연하고 있는 가금티푸스에 대한 대책으로 ‘와구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긴급 대책회의 개최 및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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