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변화와 혁신’을 위한 워크숍

 

‘협동조합의 가치가 농협사료의 가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지난달 평균 3.5%의 사료 가격을 인하해 농가와 생산자단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농협사료가 ‘협동조합 가치 제고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며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농협사료는 지난 8·9일 양일간 농협 안성팜랜드 대회의실에서 전국지사장·책임자급 직원들과 미래발전위원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변화와 혁신’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1분기 성과와 반성을 기반으로 향후 발전전략을 모색했다.

특히 이날 워크숍은 ‘반성’에 무게를 두고 이를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부문별 분임토의를 거쳐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장춘환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농협사료의 가치가 농가 소득과 축산업 발전을 위한 측면 지원이고, 이러한 가치를 확립함으로써 향후 10년, 20년 후에도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시키는 방안 마련으로 진행됐다.

장춘환 농협사료 대표는 이날 “나무와 꽃이 화려한 열매를 맺으려면 반드시 혹한의 날씨를 겪어야 하며 이러한 과정을 ‘풍화현상’이라고 한다”면서 “농협사료가 특별 감사를 받는 등 힘겨운 과정을 거쳤지만 오늘을 끝으로 활짝 피는 ‘농협사료의 풍화현상’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분임토의에 앞서 장 대표는 농협사료 가치 제고를 위해 6가지의 주문을 했다.

 

첫째, 일반 기업들처럼 영리만을 추구함으로써 이기적인 집단으로 낙인찍히지 않도록 하나에서 열까지 농가를 생각하자.

둘째, 모든 업무를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대하는 관리 형태에서 벗어나 공격적이고 능동적으로 접근해 비육사료는 물론 중소가축 사료까지 물량을 늘려나가자.

셋째, 일반 사료업체와 비교하면 안일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료값은 농협사료 사장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일선조합들과 함께 판매를 강화해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하면 할수록 인하요인이 발생하는 것이다. 때문에 가격은 농가와 조합이 얼마나 전용에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사장은 그 시기를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전이용은 핵심 과제이다.

넷째, 축산물 유통 물량과 맞물려 사료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계통조직과 협력 등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다섯째, 컨설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외국산 축산물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양축농가들이 경쟁에서 이기는 길은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컨설팅은 종합적이어야 한다.

여섯째, 고강도의 원가 절감 대책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의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곡물 값과 환율 변화에 항상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원가 절감으로 경영비를 절감하고 그 혜택을 양축농가에게 돌리는 것이 바로 협동조합인으로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장 대표는 “10년 후 양축농가의 수가 5만5000명으로 줄어든다는 통계가 있는데 우리가 정말 그 시대를 고민해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모두 농협사료를 떠나도 후배들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떳떳하고 존경받는 선배가 되는 길은 온전한 농협을 물려주는 것이고 지금이 바로 그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문 인력 육성방안·시장 환경에 맞는 판매제도·품질 확보를 위한 구매제도·컨설팅 강화를 위한 영업직원 재배치·효율적인 고정투자 등 2시간에 가까운 열띤 부문별 토론이 있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농협사료가 품질은 인정받고 있는 데 대농가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근원적인 것에서부터 “본부와 지사 간, 부서 간 소통이 부재하다”·“중복·유사 업무가 많아 업무 통합이 필요하다”·“고정 투자를 고려할 땐 ‘과연 내 돈이라면 투자할 수 있을까’를 한 번 쯤 생각하자”는 민감한 사한까지 가감 없고 진솔하게 진행됐다.

분임토의 결과 발표가 끝난 후 장춘환 대표는 “지금 양축농가와 시장의 요구는 컨설팅과 서비스인데 우리는 영업직보다 관리직이 더 많다”고 지적하고 농협사료 조직을 현장위주로 재배치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이전부터 ‘영업과 관리를 분리하자’는 주문이 많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고민한 결과가 그렇고 그것이 효과적이라면 현실화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회사가 망하는 것은 위기를 위기로 보지 못하는 직원들의 자세와 위기인줄 알면서도 그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지 않거나 덮으려고 하는 안일함 등이 원인”이라면서 “향후 농협사료 직원이라면 이러한 안일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