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맞는 처방·‘올 인·올 아웃’체계 바람직

△닭마이코플라즈마의 특성

닭마이코플라즈마는 일반적으로 마이코플라즈마 갈리셉티쿰(MG)과 마이코플라즈마 시노비애(MS)로 구분된다.

MG는 마이코플라즈마 갈리셉티쿰균(MG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파는 감염계와의 직접 접촉으로 일어날 수 있으며 MG균이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호흡기계를 통한 감염(수평전파) 또는 감염된 모계로부터 난계대 감염(수직 전파)에 의해 일어난다.

MG균은 외부에서 1~4일, 길게는 7일까지 생존할 수 있으며 감염 후 12~21일의 잠복기를 가진다. 이후 빠르게 전파돼 감염 후 4주 이후면 계군의 90%이상 이환 된다.

감염된 닭에서는 만성호흡기질병에 의한 호흡음과 콧물, 기침 등의 임상 증상을 관찰할 수 있으며 사료 효율의 감소와 체중 저하, 산란계에서는 낮은 수준의 산란율 감소가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MG균 감염 개체는 특징적인 임상 증상이 관찰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MG균 감염에 의해 기관지 상피세포가 약화되면 뉴캣슬병, 전염성기관지염, 대장균증 등 호흡기계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짐으로써 2차 감염에 의한 폐사 및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다.

MS는 마이코플라즈마 시노비애균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질병으로 닭, 칠면조, 오리 등에 감염된다. 질병의 전파는 수직 전파와 수평 전파,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수직 전파는 MS균 전파에 있어 가장 큰 빈도를 차지하며 모계가 감염됐을 때에는 감염 후 4~6주 사이에 가장 높은 난계대 전염율을 보인다.

수평 전파는 주로 감염계와의 직접 접촉에 의해 일어나며 호흡기 경로를 통해 대부분 감염되나 관절 병변의 발생은 발바닥으로부터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원인체에 노출될 경우 잠복기는 11~12일이며 호흡기형 또는 무증상형의 이환율은 100%, 임상형 활막염의 경우 2~75%의 다양한 이환율을 보인다.

전파는 빠르게 일어나는 편이며 다소 이견이 있으나 MG보다 빠른 경과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균 감염에 의한 임상 증상의 발현은 주로 4~16주령에 관찰된다.

감염 계군에서는 벼슬의 창백, 파행, 성장 지연과 함께 관절의 종창이 흔히 나타난다. 이는 무릎 관절 및 발바닥에서 쉽게 관찰되며 때때로 모든 관절에서 종창 소견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따라 감염계는 활력이 없고 탈수되며 외관상 매우 마르게 된다.

관절염은 계군의 일생동안 지속되며 육계에서는 발바닥을 통해 감염됐을 때 감염되지 않은 다리는 체중 부담의 증가로 인해 정상적인 관절 발달이 이뤄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관절 문제가 야기된다.

산란계에서는 한시적인 산란율 감소가 나타난다. 실험적으로 감염시킨 결과 감염 2주 후 산란율이 18%까지 감소했으며 4주 후 회복되는 결과를 보였다. 종계에서는 난계대 전파가 일어난다.

MS균 감염 후 감수성이 높아진 2차 감염에 의한 기낭염은 일반적인 소견이지만 육계에서 그 빈도가 높으며 계절상 겨울철 발생이 많다.

 

△국내 발생현황

우리나라에서는 1964년부터 외국에서 종란과 초생추가 다량으로 수입된 이래 닭마이코플라즈마에 대한 양계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으며 1967년에 야외 가검계에 대한 혈청검사에서 12%의 MG 양성률이 확인되고 8주의 MG가 분리되면서 MG 감염증이 처음 보고됐다.

이후 1970년에 서울 근교의 종계장을 대상으로 한 혈청검사에서 4.1%가 양성반응을 나타내 비교적 낮은 편이었지만 1978년 6개 지역의 20개 종계장에 대해 조사한 MG 감염 상황은 20~67%(평균 47.4%)를 나타냄으로서 국내 닭의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률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후 혈청검사와 균분리 검사를 통해 자연감염 예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1993년에 보고된 종계군의 마이코플라즈마 항체 보유율 조사결과에서는 MG의 경우 계군별로 75.0%, 개체별로 54.9%의 양성률을 보였다. MS는 계군별로 73.8%, 개체별로 57.7%의 양성률을 보이는 등 국내 종계장의 대부분이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돼 있음이 확인됐다.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닭마이코플라즈마병의 최근 공식 발생현황은 2008년 1만5603마리(13호), 2009년 6만6738마리(34호), 2010년 8만4160마리(34호)로 발생률이 높아지다 2011년 1만8749(22호), 2012년 1만2420마리(19호)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3년에는 2만3920마리(19호), 2014년에는 9250마리(16호), 2015년 4398마리(15호)로 공식 집계됐지만 비공식적인 추정치는 공식 통계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양계농가와 전문 수의사들에 따르면 닭마이코플라즈마는 최근 양계사육 농장에서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주요 질병으로 꼽히고 있다.

 

△예방 대책

닭마이코플라즈마병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질병의 방제에 있어서는 현장의 상황을 고려한 케이스별 접근이 주효하다. 이는 농장마다 사육환경에 차이가 있으며 주변의 여러 여건들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접근방식은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닭마이코플라즈마의 근절법은 닭마이코플라즈마 부재 종계군을 이용한 무감염계 유지관리, 적합한 검색프로그램, 철저한 위생관리, 동일 연령계 유지를 통한 올-인 올-아웃 체계 등이다.

외국의 축산 선진국들은 대부분 이러한 방식을 채택해 닭마이코플라즈마 청정화 및 청정화 유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수의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종계산업의 체질적 개선을 통해 외국 축산선진국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산란계 농장과 일부 종계장에서와 같이 다른 연령의 계군들을 함께 사육하는 농장이나 좁은 지역 내에 많은 계군들이 밀집돼 있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전통적 방법으로 닭마이코플라즈마를 근절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한 감염을 차단해 닭마이코플라즈마를 예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적절한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근본적으로 닭마이코플라즈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종계군의 청정화에 접근해야한다는 것이 수의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는 백신 접종이나 투약이 아닌 감염계군의 도태와 농장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는 부연이다.

따라서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양계산업이 닭마이코플라즈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올바른 길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자료출처: 농식품백과사전, 농림축산검역본부, 닭질병가이드북(대한양계협회).

‘포울샷 엠지-에프(MG-F)’ 생균백신은 전세계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MG F주가 장시간 호흡기도에서 집락을 형성해 경쟁적으로 야외 MG균을 막는다.

접종 후 오래 지속하며 병원성 MG균의 재감염을 방지한다. 높은 수준의 항체형성, 냉장보관으로 보관과 취급이 용이하다.

실제로 3곳의 산란계농장 총 7개 계군 36만6500마리를 대상으로 적용 시험한 결과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접종계에서 높은 항체(SPA, HI, ELISA) 역가가 형성되고 접종 31주까지 지속됐다. 해당 농장들에서는 난질 개선과 불량난 및 파란의 현저한 감소가 확인됐다.

중앙백신연구소 관계자는 “MG F 균주의 백신을 접종 시 백신 미접종 계군보다 높은 산란율·부화율·호우유니트 지수, 낮은 사료이용율·혈반 발생율·기낭 병변지수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엠에스디동물약품(주), 「노빌리스 엠지 6/85」

 

산란율 저하 억제 효과 탁월

선택 사용·보관 편리성 장점

‘노빌리스 엠지 6/85(Nobilis MG 6/85)’는 효능과 안전성이 우수한 닭마이코플라즈마 생균백신이다.

접종 시 계군 간(계란 내) 전파가 없고 접종 후 계군에 존속하는 기간이 짧으며 다른 호흡기 백신 접종 시 부작용이 없는 등 안전성이 탁월하다.

특히 단 한번의 접종으로도 높은 방어력을 자랑하며 닭마이코플라즈마 감염에 의한 산란율 저하의 억제 효과도 뛰어나다.

농장 상황에 따라 점안이나 분무 등의 접종방법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보관의 편리성(냉장보관)도 특징이다. 백신 접종 계군과 야외감염 계군의 구별이 가능하다.

10~16주령에 접종이 권장 되지만 발생위험이 높거나 초기 감염위험이 높은 경우 6~8주령에 1차, 12~14주령에 2차 접종을 실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메리알코리아(주), 「백세이프 MG」

 

기존 생독 백신의 한계 극복

1회 접종만으로 장기간 방어

'백세이프 MG(Vaxsafe MG)' 생균백신은 기존의 MG백신과는 달리 온도민감성균주를 백신주(TS-11)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메리알코리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생백신은 안전성과 효능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하기가 어렵지만 호주 멜버른 대학에서 개발한 온도민감성 균주를 백신주로 사용한 '백세이프 MG'는 기존 생독백신의 한계를 극복한 백신이다”고 말했다.

특히 백신주가 부작용 없이 상부호흡기에 서식하는 특성 때문에 1회 접종만으로도 장기간 방어가 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을 겸비한 '백세이프 MG' 백신은 현장 종계농장에서 인기가 높다. 메리알코리아는 백신주의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동결된 형태로 유통하며 호흡기 국소면역유도능이 가장 뛰어난 방법인 점안접종방법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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