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유행성설사병-생산성 저하 주원인…예방접종 반드시 실시해야

△돼지유행성설사병의 특성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은 돼지유행성설사 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과)의 감염에 의해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되는 돼지의 전염병으로 구토와 수양성 설사가 특징이다.

돼지전염성위장염(TGE)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지만 2주령 미만 신생자돈의 폐사율이 돼지전염성위장염보다 낮고 비육돈 및 성돈에서의 발병은 전염성 위장염보다 흔하게 나타난다.

1992년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생보고 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돼 돼지전염성위장염과 더불어 포유자돈 설사병 중 가장 피해가 심한 질병으로 양돈농장 생산성 저하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돼지유행성설사바이러스는 돼지전염성위장염 바이러스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로서 비교적 열에 저항성이 있어 50℃에서 30분간 처리해도 감염력이 완전히 상실되지 않는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돈의 분변에 의해 경구감염 된다는 점에서 돼지전염성위장염과 유사하다. 농장 내에 돼지유행성설사 바이러스의 침입은 감염동물이나 농장 내 출입 차량에 의해 이뤄지며, 돈사 간 전파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신발, 의복, 기자재 등을 통해 다른 돈사로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된다.

특히 농장 내 돼지유행성설사병의 발생은 돼지를 팔거나 새로 구입한 돼지를 입식시킨 후 4~5일 이내에 많이 발생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외 발생현황

199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돼지유행성설사 바이러스가 분리, 보고 된 이래 그 해부터 1994년 봄까지 대유행한 바 있으며 특히 돼지전염성위장염과 임상적으로 감별이 되지 않고 예방약이 개발되지 않아 이 시기 동안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 바 있다. 1995년 이후부터는 돼지유행성설사병의 단독발생이 줄어든 반면 돼지전염성위장염과 혼합 감염돼 발병하는 예가 증가하고 있다.

돼지유행성설사병은 일령에 관계없이 발병되며 전염성 위장염에 비해 연중 발생하는 편이며 겨울철에 보다 흔히 발병한다. 또한 돼지전염성위장염에 비해 돈사 간 또는 돈방 간 전파가 느리지만 어린 일령에 발병하면 심한 수양성 설사로 폐사율이 높게 나타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된 돼지유행성설사병의 공식적인 발생현황은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연 평균 약 40건이 발생했으며, 특히 2003년에는 91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05년 이후에는 연 평균 20여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3년 미국의 돼지유행성설사병 발생 이후 국내에서도 11월부터 발생이 급상승하기 시작해 2014년 169건, 2015년 92건이 보고 됐다.

이와는 별도로 현장 양돈수의사들이나 농가들에 따르면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돼지유행성설사병은 그 발생빈도가 공식 통계의 수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돼지유행성설사 바이러스는 과거 약 20년간 국내에 존재하던 바이러스와는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으며, 미국에서 발생된 바이러스와 유사함에 따라 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수의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중순까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인 발생증가 양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미국은 2013년 돼지유행성설사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자돈 폐사와 생산성 저하 등의 홍역을 치렀다. 일본은 2006년 이후 발생이 없던 돼지유행성설사병이 2013년 발생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는 전체 양돈장의 약 20%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임상증상 및 진단

돼지유행성설사병은 모든 일령의 돼지가 감염되어 발병하며 임상증상은 돼지전염성위장염의 경우와 유사하다.

증상은 1주령 미만의 포유자돈이 감염되면 구토증상을 보이며 보온 등 밑에 서로 포개고 뒤엉킨 상태에서 심한 설사를 하므로 온 몸이 설사변으로 더렵혀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심한 수양성 설사와 복통으로 2~3일간 젖을 빨지못하면 탈수증으로 기력이 쇄진해 대부분 죽게 된다.

자돈의 폐사율은 일령에 따라 다르며 생후 1주령 미만의 자돈폐사율은 평균 50%이고 심할 경우에는 90%까지 폐사되기도 한다. 폐사자돈을 해부해 보면 위내에 소화되지 않은 우유덩어리가 있으며 시큼한 냄새가 난다. 소장은 황색의 액체가 충만해 있으며 장벽은 융모의 위축과 탈락으로 얇아져 장내용물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이유후의 자돈은 수양성설사가 4~6일정도 지속된 후 변이 점조성으로 되고 회복한다.

이유돈의 대부분은 회복되지만 체중감소가 심하다. 비육돈군에서 돼지유행성설사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같은 돈사내의 모든 비육돈이 설사증상을 보인 후 1주 정도 지나면 회복되며 폐사율은 1~3% 정도로 낮다. 성돈은 구토, 식욕부진, 무기력증,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후 회복되지만, 분만 모돈이 감염되면 체온상승으로 무유증이 발생하여 포유자돈의 폐사율이 더욱 높게 나타나게 된다.

 

△치료 및 예방대책

수의전문가들에 따르면 농장내로 병원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철저한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돼지구입은 믿을 수 있는 1~2개 농장으로 제한하고 구입한 돼지는 최소한 2주간 격리 사육하면서 이상이 없으면 필요한 예방접종과 구충을 실시한 후 합사시켜야 한다.

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 사람의 출입을 제한하고 철저히 소독한 후 출입시켜야 하고, 농장내외를 주기적으로 소독하며 돈사마다 반드시 소독조를 설치하고 출입 시에는 신발을 갈아 신어야 한다.

분만예정 모돈 및 분만 돈방의 철저한 소독과 자돈보온상의 온도관리(섭씨 30℃ 정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차단방역 및 환경 위생관리 미흡 등으로 예기치 않은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농장 내 설사병이 발생되면 즉시 시험소나 병성감정 지정기관에 의뢰해 정확한 진단과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발병 초기에 감염된 자돈은 즉시 소각, 매몰하고 돈방을 철저히 소독하여 병원체의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분만사는 특별히 소독을 강화하고 보온에 힘쓰며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분만 전에 돈사바닥은 물론 유방과 관리인의 손 및 장화도 소독한 후에 분만을 유도하고 분만자돈은 반드시 소독된 수건으로 입과 몸을 닦아주고 초유를 충분히 먹인다. 대기사의 임신돈은 이동시 돈체소독을 철저히 하고 깨끗한 분만사에서 분만시킨다.

(주)코미팜의 ‘피이디-에프씨(PED-Fc)’ 백신은 생체분자 발현기술(IgG Fc)을 적용한 신개념의 PED(돼지유행성설사병) 예방백신(사독백신)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전북대학교, 코미팜이 농림기술과제의 일환으로 개발했다.

이 백신은 국내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PED 백신주인 ‘SM98P’주의 표면에 면역세포가 인식할 수 있는 Fc 단백질(항체를 구성하고 있는 면역세포가 인식할 수 있는 특수 구조 단백질)을 부착해 항원이 능동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PED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이 뛰어나다.

 

(주)중앙백신연구소, ‘뉴 피이디-엑스’

 

美아이오와 주립대서 분양

새로운 ‘야외 분리주’ 이용

고역가 사독백신으로 인기

(주)중앙백신연구소의 ‘뉴 피이디-엑스(newPED-X)’는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로부터 분양받은 야외 분리 변이주 PED바이러스(국내에서 문제된 PED바이러스와 99.8% 상동)를 이용한 PED사독백신이다.

‘뉴 피이디-엑스’ 백신은 기존 PED 백신들과 달리 새로운 야외 분리주를 이용해서 만든 고역가 사독백신이라는 점에서 조명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다양한 실험과 다수의 현장 검증을 통해 PED설사감소, 이유자돈수 정상화, 이유체중 정상화, 모돈 재감염이 예방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녹십자수의약품(주), ‘경구용PED백신’

 

세계 최초의 ‘먹이는’ 백신

사료 등 섞어 입으로 투여

접종 스트레스 걱정 없어

녹십자수의약품(주)의 ‘경구용PED백신(생독백신)’은 세계 최초의 먹이는 PED 백신이다. 사료에 섞거나 식빵에 적셔 먹일 수 있고, 대롱을 직접 입을 통해 투여할 수 있어 주사접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경구 투여 방식은 백신이 직접 모돈의 장관에 작용해 초유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농도의 IgA를 모돈의 젖을 통해 자돈에 공급해 자돈에 감염된 야외바이러스를 장내에서 중화하도록 하는 작용기전을 발휘해 자돈에 PED바이러스가 침입 하더라도 이를 막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