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빼고 전축종 먹구름 물량 늘어 가격 급전직하 낙농 소비침체 심각 우울

 

도축 마릿수 감소로 인한 한우 값 강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돼지, 닭고기, 계란, 오리는 공급량 증가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젖소는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침체로 인해 중장기 수급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관측에 따르면 3~5월 큰 소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상승한 kg당 1만 6500원~1만 8500원으로 전망됐다. 생체 600kg으로 환산했을 경우 591~663만 원의 소득이 예상되고 있다.

농경연은 올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보다 2% 감소하고 도매가격은 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향후 번식의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2017년을 기점으로 사육마리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안정적인 농가소득 유지를 위해서는 출하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돼지는 후보돈 입식 증가로 모든 사육 마릿수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3월 돼지고기 생산량도 증가하면서 지육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kg당 최대 400원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에도 역시 같은 가격대로 예측한 가운데 5월에는 소폭 상승한 4500~4800원대로 기대하고 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농경연은 2분기 뿐 아니라 하반기에 들어서도 물량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예상 했다.

가금류는 전체적으로 공급과잉에 의한 가격 하락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닭고기는 최대 20%이상, 계란 최대 40%, 오리 최대 30%까지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3월 예상가격은 닭고기 1200~1400원/kg, 오리 5000~5500원/3kg, 계란 900~1000원(특란 10개)으로 전망했다.

젖소는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량 감소와 지나친 분유재고로 수급조절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적체된 분유재고와 소비량 감소가 수급조절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2015년 11~12월 가구당 4주 평균 우유 구매량은 4.5kg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평균 구매액도 1만 1460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소비감소가 확연하게 드러나자 농경연은 원유 생산 감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분유재고량과 소비 감소가 수급조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분유재고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으로 분유 재고를 줄이기 위한 소비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경연 2분기 축산관측

 

-한·육우 -

마릿수 감소 가격 상승

 

3월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1세 이상 소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 266만 마리 보다 2% 감소한 261만 마리로 전망됐다. 6월의 한·육우 사육 마릿수 또한 전년 동기 275만 마리보다 1.6% 줄어든 27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암소와 거세우 출하 대기물량이 적어 3~5월 도축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1% 감소한 18만7000마리로 예상됐다. 이 같은 도축 마릿수 감소의 영향을 받아 3~5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에 비해 12~25% 상승한 1kg당 1만6500원에서 1만8500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우 도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쇠고기 수입량이 늘어나 3~5월 수입량은 7만5000톤(전년대비 3.4% 증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 젖소 -

분유재고 처리가 관건

 

2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4.5~5.4% 감소한 53만1000~53만6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3월에는 1세 미만 송아지 사육 마릿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농경연은 체세포 및 세균수 4~5등급에 대한 페널티 부여로 저능력우 도태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한 40만 6000~40만 8000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원유생산 감축에도 불구하고 분유 재고량은 여전히 많은 상황으로, 분유 재고를 줄이기 위해 소비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돼지 -

모돈 증가 수입량 감소

 

3월 돼지 사육마릿수는 모돈 증가로 돼지 생산이 확대돼 전년 동기보다 2.3~4.3% 늘어난 1020~1040만 마리로 전망됐다. 이에 3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 동월 보다 1.4% 증가한 144만 마리로 예상되며, 돼지고기 생산량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1% 늘어난 7만6000톤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3월 지육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탕박 1kg당 평균 4200~450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에도 돼지고기 수입량 감소로 인해 국내산과 수입산을 모두 포함한 3월 돼지고기 공급량은 전년보다 14.2% 줄어든 10만 톤으로 전망됐다. 수입량 감소의 원인은 지육가격 하락, 수입 재고 누적 등으로, 수입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한 2만4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돼지 지육가격은 탕박 1kg당 △4월 4200~4500원 △5월 4500~4800원 △6월 4700~5000원 △7·8월 4500~480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육계 -

산지 가격 전년비 하락

 

국내산 닭고기 공급량 증가로 인해 3월 육계가격은 1kg당 1200~14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낮은 금액. 3월 육계사육수수는 병아리 생산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2% 늘어난 8439만 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따라서 도계수수도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7364만수로 예측되고 있다.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량은 전년보다 감소한 55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비축물량을 모두 합한 3월 닭고기 총 공급량은 9323만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계란 -

생산량 급증 가격 폭락

 

생산량 증가가 계란 가격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3월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개)도 생산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31% 하락한 900~1000원으로 전망됐다. 4~5월 가격은 이보다 더 떨어져 지난해보다 27~42% 하락한 800~1000원으로 예측했다.

농경연이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3~5월 입추의향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으며 도태의향은 4.3% 증가했다. 하지만 기존에 입식된 병아리가 많아 당분간 계란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오리 -

산지가격 5000원대

 

오리고기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3월 생체가격은 3kg 기준 전년 동기보다 23~30% 하락한 5000~55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3~5월 도압수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4% 증가한 2091만 수. 이에 3~5월 오리고기 생산량도 전년 대비 31.4% 늘어난 3만565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입량은 국내 오리고기 가격이 낮아 지난해보다 감소한 673톤으로 예상되며 총 공급량은 전년에 비해 30% 늘어난 3만1237톤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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